“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 40여명 직접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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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첫 정부 공식조사… “원장실 출입 원생 증언 확보”


출처 형제복지원 운영자료집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이 원생 40여명을 직접 때려 숨지게 했다는 증언을 정부가 공식 확보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원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목이나 삽으로 직접 폭행하는 등 살인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원장실 내부에 있던 수갑과 고문 도구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같은 증언은 형제복지원 사건 32년 만에 진행한 첫 정부 공식 조사 결과에 포함됐다.

부산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실태조사 연구용역에서 피해자 심층면접을 총괄한 박숙경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원장실에 출입할 수 있었던 유일한 원생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해당 피해자 중 일부를 직접 묻었던 사람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부산시 조사팀이 새로 확보한 진술은 당시 소대장 직위를 맡은 A씨(74)에게서 나왔다.

A씨는 당시 전화 가설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가설 중 전봇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나 보상책임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산에 내려갔다가 경찰에 의해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1년 6개월간 수용됐다고 한다.

박 원장은 A씨 능력이 복지원 운영 상 필요하다고 보고 그를 소대장 급 보직을 맡겼다.

박 교수는 “A씨는 원장실 열쇠까지 맡았던 인물”며 “그 역시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라고 말했다.

출처 형제복지원 운영자료집


A씨는 이번 조사에서 박 원장의 만행을 낱낱이 진술했다.

그는 “원장은 현장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야구방망이처럼 깎은 각목으로 때리거나 삽으로 찍기도 했다”며 “맞아 죽은 사람을 암매장했는데 자신이 직접 묻은 사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가 진술한 사망자 숫자는 40여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형제복지원 공식 피해자는 551명(부산시립공원묘지 무연고 시신 38구 포함)이다.

고문실 존재도 드러났다.

A씨는 “인터폰을 설치하라는 지시를 받고 작업에 투입됐는데 그곳에 피가 흥건했다”며 “원장실에도 갔었는데 박 원장이 피 묻은 손을 씻고 나오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현재 대법원은 무죄 선고를 받은 박 원장의 특수감금 혐의 비상상고 사건 심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형제복지원 수용 이후 산산조각 난 피해자들의 삶도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 절반 이상이 1회 이상 자살을 시도했다.

평생 트라우마에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사례도 여러 건 나타났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겪은 뒤 정신병원, 정신요양시설 등을 전전하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시설에서 여생을 보낸 피해자도 많았다.

형제복지원 퇴소 후 다시 43년간 정신요양시설에서 지낸 피해자도 있었다.

조사자 3명 중 한 명꼴로 장애를 호소했다. 전체 인구 장애 출현율(5.39%)의 6배다.

조사자 절반 가까이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끔찍한 만행을 겪은 뒤에도 국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절망과 가난 속에 평생을 지낸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실태조사는 설문 조사와 심층 면접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피해자 모임의 회원, 형제복지원 대책위에 등록한 사람, 부산시 피해신고센터(뚜벅뚜벅센터)에 등록한 사람 중에서 149명의 표본을 선정했다.

설문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2월 14일까지 진행됐다.

심층면접은 설문조사에 응한 재가 피해자 21명 외에 현재 정신병원 등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원 피해자 9명과 유가족 9명 등 모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층면접은 지난 1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진행됐다.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연구팀이 이번에 조사한 피해자와 유가족은 모두 167명이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5&aid=0001315161&date=20200426&type=1&rankingSeq=10&rankingSection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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