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명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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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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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회화>


사랑, 그 한마디에 

가시도 꽃이 되고 

진흙도 비단이 되던 시절 

있었다오 


바람 한 줄기 

지나가는 소나기에도 

고독해지던 젊음 

있었다오 


엉엉 소리쳐 울며 

꿈에서 깨어났을 때 

반환하고 싶은 아침, 

밉게도 떠오르던 태양 


사랑, 그 한마디에 

그도저도 모두 살라버리고 

죽고 싶던 청춘 

있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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