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석 운운하시는 주변 지인들에게 제가 종종 보여드리는 짤입니다.

파란색으로 지도 2/3 이상, 3/4 가까이 덮었는데

이렇게까지 하고서도 열린민주당 포함 183석입니다. 지역구 163석이죠. 

지난 총선은 구도도 좋았고, 시기도 좋았고, 민주당도 선거를 잘했지만 지역구 운빨도 따른 선거였습니다. 

빅빙 승부에서 많이 이겼죠.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바뀌는 경합지역에서 운 좋으면 1% 이기는 거고, 운 나쁘면 1% 지는 거예요.

이 정도 차이의 승부는 그 누구도 보장을 못합니다.

다른 거 말고 지역구 득표율 보면 답 딱 나와요.

지역구 163석을 얻은 민주당의 지역구 전국 득표율은 49.91%입니다.

84석밖에  못 얻은 미통당의 전국 득표율이 무려 41.46%고요.

대략 8% 조금 넘는 차이 갖고 지역구를 거의 더블스코어로 먹은 겁니다. 

비슷한 결과가 또 나오면 좋겠지만..

누구도 장담하긴 어렵죠. 

그래서

200석이 필요하다면..

민주당 200석 말고 국힘 100석 이하를 목표로 잡는 게 훨씬 더 현실적입니다.

그런데 이나마도 쉽지가 않아요. 저 21대 총선에서 지지율 1위 정당이 미통 위성정당 미한당입니다.

2찍 콘크리트 30%는  냉엄한 현실입니다.

저도 200석 가져오면 좋겠고,  그걸로 실제적인 레임덕이든, 아예 탄핵이든 뭐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는 비관론과 낙관론 다 해롭습니다. 그런데 굳이 따진다면 낙관론이 좀 더 해롭다고 생각합니다. 

고개처들면 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과반 위해 최선 다한다..라는 자세로 똘똘 뭉쳐서

잘 가다 보면 목표점 지나 180석 이상, 200석 가까이, 또는 그 이상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200석 가능해, 꼭 해야해..이렇게 가는 건

무엇보다 상대에게 회생뽕 놓아주는 행위일수도 있습니다.

200석 먹는다더니 180석밖에 못 먹었네? 지난 선거와 별반 차이가 없네? 최악의 구도에서 우리가 실제적으론 이긴 선거..

이 말을 쟤네들이 안 할 거 같습니까? 그딴  x소리를 근거 삼아 2찍 콘크리트들이 정신승리 안 할 거 같습니까?

그 말도 일리가 있네, 하면서 ㄱㄹㄱ들이 박자 안 맟춰줄 거 같습니까?

그러고도 남는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잖아요.

200석이 목표라도 그건 입밖에 내지 마시고요.

그래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굳이 외치고 싶으시다면 

민주당 200석 대신, 국힘 100석 이하 정도로 합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