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너희 친구들이

너희가 뽑아준 굥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 때문에 죽어갔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동안 우울했다가,

그래도 생각나는 바가 몇 가지 있어서 말을 좀 꺼낸다.

 

도대체 너희는 굥을 왜 뽑아준 거냐?

 

2찍 노인들이야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군사 독재 정권 같은 암울한 시기에 태어나 자랐기에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최소한 너희는 그 2찍 노인들보다 훨씬 밝고 행복한 시기에 태어나 자랐는데,

무엇 때문에 굥을 찍었어?

 

너희가 가장 싫어하는 게 꼰대라며? 

헌데 정작 그러면서 너희는 뼛속까지 권위주의에 찌든 꼰대 중의 상꼰대인 굥을 뽑았다.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인 지, 내가 비유를 통해 설명해 볼까?

 

한국의 어느 여성 인권 운동가가 "포르노가 넘쳐나는 사회에서 살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을 떠나서는

정작 한국보다 더 포르노가 넘쳐나는 나라인 네덜란드나 독일로 이민을 갔다고 생각해 봐.

 

그 여성 인권 운동가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몰라서 그랬다면 멍청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거짓말쟁이야.

 

너희들의 행동이 딱 그 꼴이거든.

굥이 꼰대인 줄 몰라서 찍었다면 멍청이고,

꼰대인 줄 알고서도 찍었다면 너희는 거짓말을 한 거야.

 

굥이 너희들을 속였다거나

혹은 너희가 먹고 살기 바빠 몰라서 그랬다는 식의 변명은 하지 마라.

 

굥은 너희를 속인 적이 없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각종 언론에 나와서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자기 입으로 다 털어놓았다.

그랬는데 굥이 너희를 속였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먹고 살기 바빠서 몰랐다?

요즘이 어떤 세상이야?

인터넷에 1분만 검색하면 전 세계 모든 정보가 무료로 다 뜬다.

하다못해 굥에 대해 이미 수많은 대안언론들이 다 분석하고 비판해서 인터넷에 관련 자료들 잔뜩 올려놨어.

너희가 아무리 먹고 살기 바빴다고 해도 고작 인터넷에 몇 분 검색할 시간도 없이 사니?

그렇지는 않을 거잖아?

 

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유가 딱 하나 나오네.

너희 10대 시절부터 일베에서 나온 인터넷 밈에 푹 빠졌지? 

일베식 밈, 재미있다고 킬킬거리면서 말이야.

 

그리고 민주당은 추악한 위선자고 국힘당은 위선이 없이 자기 욕망에 솔직하니까 국힘당이 민주당보다 더 낫다는 식의

일베식 밈도 그냥 받아들여서 국힘당 소속 굥을 뽑았지?

 

헌데 말이야, 그건 중2병 환자들이나 할 법한 유치한 헛소리란다.

정작 너희가 위선자인 민주당보다 낫다고 뽑아놓은 굥 정권이

그 민주당보다 잘한 게 뭐니?

 

기껏 종부세 몇 푼 깎아준 거?

그런데 그렇게 해서 경제가 살아났니?

오히려 지금 한국 경제는 1997년 IMF 시절만큼이나 폭망하고 있는 중이야.

 

그동안 굥을 빨아주던 보수 언론들도 사태가 너무 심각해서인지,

이제 하나둘씩 경제 관련해서 굥 정권의 잘못을 까고 있는 중이다.

 

레고랜드발 사태 때문에 지금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신용을 잃었다.

현대 경제에서 신용을 잃으면 끝장이야.

 

아마 내년이 되면 한국 경제의 침체 상황은 더 심해진다. 

건설사들 줄줄이 부도가 날 것이고 그 여파는 은행이나 재벌 대기업들한테도 미칠 것이다.

물론 너희가 민주당보다 낫다며 뽑아준 굥 정권은 하도 멍청하고 무능해서 그걸 해결할 능력 따위는 전혀 없지만.

 

............그런데 말이야, 

내가 이번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녀 보니까

너희 2030 2찍들은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나 보구나.

 

이태원 참사의 최대 책임은 굥 정부한테 있는데,

너희는 어떻게 해서든 너희가 뽑아준 굥과 그 측근들을 감싸주려고

무슨 조선족들이 떠밀어서 압사 사태가 발생했다느니

심지어 민주당이 이번 참사를 배후에서 조종했다느니 하는 식의

엉터리 가짜 뉴스들을 마구잡이로 살포하고 다니더구나.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거리니?

너희가 아무리 굥과 그 측근들을 빨아줘봐야

그들은 너희를 그냥 벌레보다 못하게 본단다.

 

너희가 이태원 참사로 죽어간 너희 친구들과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과연 굥이나 그 측근들이 너희를 지켜주러 나설까?

 

전혀 아니야.

오히려 그들은 너희가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둘거다.

 

그런데 너희는 왜 도대체 그런 굥과 그 측근들을 빨아주고 있니?

도저히 이해불가다.

 

너희가 저지른 짓이 얼마나 멍청하고 위험했는지 파악이 되었다면 피눈물을 흘리고 반성해라.

만약 아직도 사태파악을 못하고 굥한테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다 민주당 때문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그때는 너희 어깨 위에 달린 머리를 잘라내서 동물원 맹수 우리에나 갖다 던지렴.

 

그런 헛소리나 지껄이는 머리는 있어봐야 세상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테니,

차라리 맹수 먹이로나 주는 게 더 낫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