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전 음란물 교실에서 걸렸을 때 고딩 담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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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드캡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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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따라 추억돋는 곶휴 아직 잘 서는 아재야

라노벨 중딩 건 보니 추억돋아서 되새김질해

 

때는 바야흐로 99년, 아이엠에프로 주변애들이 하나둘씩 망해가고 아빠가 사장님한다던 집이 소리도 없이 전학가서 사라지던 혼란과 파괴의 밀레니엄이었지

 

우리 담임도 참 세기말에 어울리는 패왕격의 인물이라 덩치도 크지 않았는데 한손으로 책상을 들어 소리도 없이 손목스냅으로 뒤집던 괴력의 소유자였어 별명이 '주번 피닦아요'였나 그랬을거야

 

(항상 존대말을 쓰며 학생에게 도구나 주먹으로 체벌해선 안된다는 신념을 지키려 싸대기만 때리는... 그야말로 라노벨 최종보스 같은 기믹이 있었음)

 

그래서 혈기왕성한 정신병자 고딩들도 그분 앞에선 순한 양이 되었지. 사실 학기초엔 몇놈이 좀 깝쳤지만 싸대기 한방에 185짜리기 공중에 뜨는걸 보면 누구나 순해져

 

암튼 담임 과목인 영어시간, 참으로 정순한 분위기로 경건한 영어지문을 읽고 있는데

어떤놈이 당시 희귀품목이었던 야겜 CD를 겁도없이 그시간에 옆으로 전달하려다 걸렸나봐

담임이 그 굵직한 팔뚝으로 cd케이스를 치켜들자 누군진 몰라도 오늘 초상 치르겠구나 했지

 

근데 담임은 조용히 교탁 앞으로 나가서 그 발그레한 처자가 묘하게 입벌린 cd케이스를 칠판에 딱 놓고 말했어

 

"이쁘군요. 참으로 이쁩니다."

 

(....?)

 

포풍전야 분위기에서 한두 명이 뿜는 소리가 들렸어.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지.

 

"여러분이 공부를 왜 한다고 생각합니까?

바로 이런 아가씨들을 따먹기 위해서입니다."

 

(....??????!!!!!!!!!!!)

 

기어이 몇명이 빵터지기 시작했고 주번이 안 나오면 직접 대걸레로 피를 닦으신다는 그분은 명연설을 계속했어.

 

"지금 가오잡고 피도안마른 어린애들이랑 연애질해봐야 얼마안가 다 차입니다. 결국 세상은 돈과 파워거든요. 

이런 아가씨들이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압니까? 나중에 여러분이 배달 택트(아직 택트가 현역이었음) 몰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안타까워서 그래요. 이런 가상의 아가씨가 아니라 현실을 노리란 말입니다..."

 

담임은 우람한 팔뚝으로 시디를 들고 다시 자리로 가서 소지자에게 돌려주며 마지막 말을 건넸어.

 

"이런 건 다 허망한 짓입니다... 명심해요."

 

 

 

 

그날은 쉬는시간에 다들 지옥문턱 밟은 자의 생환에만 관심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피떡갈비 담임이야말로 참된 사나이가 아니었을까는 개뿔 나도 지각해서 한번 맞아봤는데 차라리 아이스하키채로 맞는게 나았음 그게 사람 손바닥이여 시발

 

추억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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