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단일화, 이재명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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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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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했습니다. 단일화 직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율은 3.1%~6.7%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었습니다. 단일화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안철수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뉴시스-리얼미터 조사에서 안철수의 2030지지율은 각각 9.5%, 12%였습니다. 2030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안철수를 지지했던 2030 유권자가 어디로 이동하는가에 따라 단일화효과가 결정될 것 입니다.


하지만 2030유권자들이 윤석열로 이동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마도 최대 수혜자는 심상정이 될 것 입니다. 안철수를 지지한 2030은 반윤석열, 비이재명 정서가 강합니다. 윤석열은 싫어하지만 이재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즉 윤석열이나 이재명으로 이동하는 유권자의 폭이 크지 않을 것 입니다.


심상정은 2030 안철수 지지자가 윤석열(혹은 이재명)으로 이동하는 것을 저지하는 댐이 될 것 입니다. 단일화로 결국 심상정(혹은 혀경영)의 지지율만 상승하게 될 것 입니다. 윤석열과 국힘은 심상정을 위해 400억 원을 베팅한 셈 입니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시 이재명 45%, 윤석열 45.9%를 기록했습니다. 단일화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심상정을 제외한 여론조사입니다. 단일화 이후 심상정의 지지율은 2~3%가량 상승하게 될 것 입니다. 나머지 안철수 지지자를 윤석열이 모두 흡수한다고 해도 1~2%에 불과할 것 입니다. 하지만 모두 흡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본 투표에서 무효표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지층은 총결집할 것 입니다. 2002년 대선 직전 정몽준의 단일화 파기가 노무현 지지층 결집의 기폭제가 된 것처럼 윤안단일화는 '샤이이재명'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것 입니다. 이재명의 결집효과는 윤안의 단일화효과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일화효과는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할 것 입니다.


안철수는 부도수표를 400억 원에 팔았습니다. 역시 장사꾼입니다. 윤석열은 마지막 토론에서 과도한 네가티브로 자폭했습니다. 무리수를 두는 건 쫓기고 있다는 뜻 입니다. 여론조사는 박빙이지만 실제 차이는 더 클 수 있습니다.(지난 월요일 발표한 TBS-KSOI의 전화면접조사가 실제 판세에 근접할 수도 있습니다)


궁지에 몰린 윤석열은 단일화에 풀베팅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국힘은 빚더미 위에 올라 앉게 될 것 입니다. 안철수의 부도수표는 곧 이어지는 지방선거에 큰 부담이 될 것 입니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대폭발하게 될 것 입니다. 석석갈등에 안석갈등, 윤안갈등이 더해져 김종인의 예언대로 아사리판이 될 것 입니다. 윤안단일화로 이재명과 민주당은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게 될 것 입니다.


안철수의 부도수표로 국힘은 파산하게 될 것 입니다. 단일화는 안철수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아마도 안철수는 1년 뒤에 손가락을 자르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윤석열에겐 부도수표를, 이재명에겐 승리의 보증수표를 남기고 그는 선거판을 떠났습니다. 안크나이트는 죽지 않습니다. 다만 진화할 뿐 입니다.


*위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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