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동호회가 문 잠그고 쓰던 테니스장, 주민들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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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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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단의 양지한양아파트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열린 벼룩시장.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 대표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외부인 중심의 테니스 동호회가 28 년 이상 문을 걸어 잠그고 사용하던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테니스장이 주민 품으로 돌아오자 형형색색의 벼룩시장으로 변신했다.


26 일 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분당 최대 규모 플리마켓 '수내동 돗자리마켓'이 4월 30 일부터 5월 1일까지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주민운동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표회 측은 이번에 열리는 벼룩시장에 대해 "정부가 2년 1개월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올해 분당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시민 축제"라며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국내 최대 엘리베이터 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시민들과 함께 참여해 종량제 봉투와 물티슈를 나눠주며 행사 후 깨끗한 환경 정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내동 돗자리마켓은 2020 년부터 매년 봄·가을 개최,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현장에 와서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들을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다. 한 번 열릴 때마다 약 8000 여명이 다녀가는 등 분당·판교 지역에서 가장 큰 이웃간 중고거래 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30 일부터 5월 1일까지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주민운동장에서 분당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 제공) © 뉴스1


사실 '벼룩시장'이 열리는 아파트 테니스장은 2년 전까지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할 수조차 없던 곳이었다.


외지인 90 % 이상으로 구성된 테니스 동호회가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30 년 가까이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단지들이 부지에 대한 권리를 찾기 위해 동호회와 법적 다툼까지 거치며 노력한 끝에 지난 2020 년부터 테니스장의 실질적 이용 권리를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양지한양주민운동장은 배드민턴, 풋살축구, 철봉, 평행봉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갖췄으며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 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05298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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