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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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콩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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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다랑쉬오름의 일출입니다. 작년가을이었네요, 친구들과 함께 오른지)

4.3사건의 비극의 역사를 가진 세화의 다랑쉬마을 동굴.

4.3평화공원 속 그 동굴을 재현한 곳에서 저는,

젖은 마스크 100개를 쓴 듯한 

질식의 공포를 경험했었지요. 동굴에 갖혀 검은 연기를 마시며 죽어가야 했던 어른들과 아이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전시관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도 거대한 슬픔에 짓눌렸지만, 기념관 바깥으로 나와 나무들 사이를 산책하는데, 비극의 역사를 품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은 저에게 속삭이듯 말하는 듯 했습니다. 


'올바르게 살아라'.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았습니다.

유족분들과 제주도민들께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티끌하나 남지않은 진실규명과 

희생자과 가족들의 명예회복과 

완전한 보상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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