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의 은퇴 계획 수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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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그럴듯 하지만, 별 내용은 아닌 40대 아재의 이야기 입니다. ㅎㅎ


지금 제 나이는 46 살입니다.  (47인데, 만나이로 다시 46살을 보내고 있습니다.) 


태어나 보니, 서울 봉천동 산동네 꼭대기 전세집에서 태어났죠;;; 수도가 없어서 어머니께서, 산 밑에 우물에서


물 길어다가 드셧다고, 명절이면 레파토리로 나옵니다. ㅎㅎ;; 아버지꼐서 싫어하시죠 ㅎㅎ;;;


많이 배우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성실근면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삐뚫어지지 않고, 나름 잘 살아왔다고 생각됩니다.


운이 좋아 나름 명문이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IMF  이후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하던  03년에 취업을 하고...(IMF 이후로는


매년 최악의 취업난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뭐, 당시 졸업반 중에 사전 취업을 했던 친구들이 별로 없던 걸 보면,


저도 운이 억수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5의 학점에 토익 720으로 취업을 했으니깐요)


대리 1년차에 아내와 결혼하고, 허니문 베이비로 아이를 낳고, 또 그 다음해에 둘째를 낳고...ㅎㅎ;;;


결혼할 때, 30년이 넘은 다 썩은 아파트 17평에서 9,500만원 전세로 시작했었죠(저기 중에 4,500만원은 제가 모은돈,


2천만원은 회사 전세대출, 3천만원은 은행 대출이였죠;; 대리 1년차까지 악착같이 모았었죠;;; 부모님꼐 용돈 한번 제대로


못 드린게 죄송스러울뿐입니다)  그 뒤로도 2018년까지 정말 악착같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애들 옷은 친척에게 얻어오고,


장난감은 친척하고 중고로 ㅡㅡ;;; 오죽 심했으면, 연변사람들 같다고 ㅎㅎㅎ 2019년 3월 을 잊지 못합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한우를 사왔더라고요 ㅎㅎㅎ;;;; 물론 할인해서 샀다고 하지만....그래도 이제 좀 살만하다고 아내도


느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서울소재 100평 넘는 단독주택 대출없이 보유하고 있고, 현금 자산도 한 6억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주식 말고


순수 현금),  아내님 연봉도 7천 중반이고, 제 연봉도 작년 연말정산 찍어보니 성과금이 있어서 그렇지만 1억 4천 중반으로


나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일때도 클리앙의 평균연봉은 1억이 넘었었죠;;; 그때 나도 언젠간 연봉 1억 넘겨야지;;


했던 것 같은데...ㅎㅎ, 뭐 금수저들에게 비해서는 별거아니겠지만, 정말 아내와 둘이 악착같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중소기업 임원으로 가족들과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수입이 최소 5년은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내년 초가 되면,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해서 월세를 받아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정 연휴간에 아내에게 조선족 연변출신 아니냐는 소리 듣던 우리가 참 성공했다하면서 웃었던게 생각납니다. 


애들 친구들이 놀러와서 이렇게 작은 집에 어떻게 사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인데;;...노력도 했지만, 정말 운도 좋았구나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을 한 세번  옮겨다니면서, 차익을 많이 얻었으니깐요;;; 


그러면서, 아내에게 회사에서 몇년 뒤에 내가 정리되면, 약속대로 난 집에서 살림하면서, 지내겠다고 하니, 절대 안된다고


재 취업해서 최소 3천이상은 벌어오라고 오더를 내리시네요;;;;  아니;;; 결혼초에 분명하게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정리되면,


그때까지 적정수준으로 자산 모아놓을 테니, 다시는 회사생활하지 않을거라고 약속을 했었는데....ㅡㅡ;;;  뭐라고 하니...


아내님 曰  일을 해야 건강을 유지한다고;;;; ㄷㄷㄷㄷ 그래서 이야기 했습니다. 재 취업을 하게 되면, 몸을 쓰는 일을 


하겠다고!!! ㅎㅎㅎ (아내님은 비웃네요;;; 지금도 저질체력인데 무슨 몸을 쓰는 일을 하냐며;;; ㅠㅠ)


하긴, 집 뒷산(동산)만 올라도 헥헥거리는 저질체력이 맞죠 ㅠㅠ;;;  지금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체력회복 (제일 급선무는 몸무게 줄이기죠)과 어학실력을 높여볼까 합니다. 그리고 회사 장비를 활용해서 지게차 자격증도


한번 취득해보고요;;;   ㅎㅎ;;; 올해 목표는 이렇고요. 이를 달성하고 내년부터 3년간 회사 짤리기 전에 몇가지를 더 준비하려고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나이가 어린(?) COO라 언제 짤릴지 모르지만, 부임하고 계속 성과를 내고 있고, 당분간도 잘 진행될거라


예상하기에!!!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주 내내 저녁 술약속에 주말에는 운동도 잡혀있네요;;; ㅎㅎ;;; 


뭐 매번 이런 일상인지라...이런 악조건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도전이겠죠!!!   게으른 제가 이기나, 부지런한 다른 제가 이기나


한번 도전해봐야죠 ^^ 뭐 실패해도 어느 정도 성과는 이룰수 있을 테니깐요;;;;  남하고 비교하는 것이 발전에 자극이 될 수 있지만,


너무 심한 비교와 자학은 본인을 파멸로 이끄는 것 같습니다. 항상 자신을 최고라고 세뇌하면서, 자신감있게 하지만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아무리 작은 성과라 할지라도 되돌아온다고 믿습니다. 그냥 사십대 중반 아재의 자신과의 약속을 주저리주저리


써놓은 것 같습니다.   


(이 집은 정말 소중하게 평생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결과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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