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백상예술대상 베스트 드레서 VS 워스트 드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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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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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김혜수, 고현정, 김소연 

김혜수의 뛰어난 안목을 재확인시킨 우아한 시상식 패션. 세미 머메이드라인 드레스가 굴곡진 보디라인을 따라 흘러 은은하게 섹시한 분위기를 풍긴다. 몸을 감싸는 드레스는 여성미를 강조했지만, 반대로 어깨는 파워숄더로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더한다. 특히 어깨 끝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슬리브가 마치 여왕이 망토를 두른 것 같은 효과를 줘, ‘명불허전 드레스 여신’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김혜수의 시상식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클러치 또한 드레스 컬러에 맞춘 새하얀 진주로 뒤덮여 있어 엘레강스한 느낌을 준다.





고현정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등장했다. 슬림하게 몸에 감긴 베이지색 드레스는 리즈 시절로 돌아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흠잡을 곳 없는 몸매를 고상하게 드러냈다. 같은 베이지 색상으로 제작된 롱 카디건은 움직일 때마다 바람에 흩날리는 치맛자락 같은 효과를 내, 심플한 실루엣에 재미를 더했다. 이 드레스 패션에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체인. 언밸런스한 넥 라인을 따라 목걸이처럼 목을 둘러싼 메인 체인이 심심할 뻔한 룩에 강렬한 포인트가 됐다.






SBS ‘펜트하우스’로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얻은 김소연의 카리스마 넘치는 레드카펫 룩이다. 김소연은 ‘펜트하우스’에서 맡은 캐릭터 ‘천서진’이 성악 콘서트 등의 무대를 할 때 입을 거 같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드레스를 선택해 ‘펜트하우스 시즌 3’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샀다. 드레스가 흐물거리지 않고 힘 있는 소재로 제작된 덕에 파워풀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붕 떠있는 원숄더 디자인이 가능해 가슴 볼륨이 더 살아났다.








Worst 김소현, 장윤주, 재재

김소현은 당황스러운 차림으로 포토월에 섰다.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해답이 꼭 노출일 필요는 없다. 노출보다 더 문제인 것은 드레스의 애매한 정체성. 성숙한 여성과 유치원생 같은 요소가 동시에 섞여 있다. 깊게 파인 브이넥 드레스로 섹시하게 변신하고 싶었다면 귀여운 ‘병아리 노란색’이 아닌 시크한 모노톤이나 세련된 블루 계열 색상을 선택하는 게 김소현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더 잘 맞았을 것. 가장 난감한 점은 화룡점정으로 가슴 중앙에 위치한 앙증맞은 리본. 시선의 흐름을 뚝 끊는 동시에 스타일을 전체적으로 유치해 보이게 만들었다.






여전히 톱 모델 자리를 유지하는 장윤주는 본인의 우월한 피지컬만 철석같이 믿었다. 물론 런웨이에선 디자이너가 의도한 대로 옷을 돋보이게 해야 하지만, 시상식 패션만큼은 옷에 본인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을 본인에게 맞춰야 했다. 가슴의 볼륨감을 제외하곤 장윤주의 그 어떠한 장점도 살리지 못한 패션이다. 우선 래글런 슬리브 같기도 하고 볼레로 같기도 한 소매 디자인 때문에 억지로 넓은 어깨를 작은 옷에 욱여넣은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가슴 라인과 비슷한 위치에서 끝나는 짧은 소매 기장으로 인해 팔뚝이 굵어 보이고, 신발마저 계절감 안 맞는 헐거운 롱부츠를 신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이제는 일반인보단 연예인에 가까운 게 아닐까 싶은 ‘연반인’ 재재는 나름 본인의 캐릭터는 잘 살렸다. 다만 전문 스타일리스트들과 오래 함께한 다른 스타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섬세함이 떨어지는 차림새다.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머리칼에 맞춰 붉은색 재킷을 선택한 건 좋았다. 다만 재재는 레드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음에도 불구하고, 하필 채도가 높아 촌스러운 다홍색을 골라 아쉬움을 샀다. 또한, 뜬금없이 페미닌한 퍼프 슬리브도 전체적인 무드와 맞지 않아 아리송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체에 맞지 않게 과하게 넓은 어깨 핏과 벙벙하게 크고 밑단이 주름지는 긴 바지는 어정쩡한 느낌을 주는 핵심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는 사이즈만 제대로 맞춰 입어도 해결될 부분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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