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기다림 끝에, 3년의 기다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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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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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내 페북에서 화제인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 Valerio Minato의 사진. (사진1)


수페르가 성당(Basilica di Superga), 몬비소(Monviso), 달이 나란히 정렬한 모습을 6년의 기다림 끝에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에서 촬영.


6년간 5번을 시도했으나 매번 날씨가 좋지 않아서 실패. 6번째 시도였던 지난 12월 15일 오후 6시 52분에 마침내 촬영 성공. 


특별한 장면을 잘 포착해서 NASA가 '오늘의 천문 사진'으로 선정.


촬영 각도를 낮(사진2)과 밤(사진3)에 본 사진을 첨부했는데 완전히 느낌이 다름. 작가가 얼마나 노력해서 찍은 사진인지 알 수 있음.


1706년 9월 2일, 한창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이 벌어지던 와중에 사보이의 빅토르 아마데우스 2세 공작이 토리노를 포위한 프랑스-스페인 군대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수페르가 언덕(해발 627m)에 올라감.


적군의 진형을 굽어보며 전투에서 승리하면 성모 마리아를 위해 성당을 짓겠다고 맹세. 승리한 후 건축가 필리포 주바라에게 성당을 지으라고 지시. 수페르가 성당은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됨.(1717~31년)


해발 3,841m의 몬비소는 알프스 전체에서 10번째, 유럽 전체에서 23번째로 높은 산. 피라밋 모양인 데다 주봉은 주변 봉우리보다 500m 이상 높아서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옴. 그래서 '돌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음.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의 산은 몬비소를 보고 만들었다는 '썰'도 있음.


사진1을 자세히 보면 달의 우측 끝이 밝게 빛남. 초승달 모습인데 달의 나머지 부분도 보임.


초승달은 태양광이 닿지 않는 부분이 가려져서 달의 일부만 보이는 현상. 흥미롭게도 사진에서는 태양광을 받은 부분뿐만 아니라 달 전체 윤곽이 보임. 


지구의 바다가 태양광을 반사해서 달의 가려진 나머지 부분도 보이는 것인데 이것을 ‘다빈치 글로'(da Vinci Glow) 또는 '지구조'(地球照, earthshine)라고 함. (댓글에 참고 사진)


500여 년 전에 다빈치가 이 현상을 관측하고 그 이유를 정확히 밝혀냈기에 '다빈치 글로'라고 명명.


달이 '다빈치 글로' 상태가 아니었다면 몬비소의 봉우리가 저렇게 보이지 않았을 것임. 사진작가는 초단위로 계산해서 역대급 장면을 카메라 렌즈로 잡음.






다빈치 글로우 현상, 중국 내몽골 바단지림 사막에서 촬영됨. https://apod.nasa.gov/apod/ap190926.html



파라마운트 영화사 로고에 있는 산이 몬비소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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