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큰이모가 돌아가셔서 댕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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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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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 모두 그 시골서 서울대부터 다 좋은 대학 보내고..장수하시다가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큰형님이 73학번..;;저랑 스무살 차이..당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전부 자식들 시골이라 분교출신인데..;)


워낙 나이 차이가 나니 대화를 안 해보다가 오늘 거의 첨 오래 애길 해 봤습니다..


큰형님이 그러시네요..진짜 자긴 할게 없어서 공부만 했다고..;;네??


그 시절 시골이면 다 농사일을 도왔을텐데..아버지(큰이모부)가 장사를 하셔서..자기에게 일을 안시키니..


진짜 할게 없어서 공부만 했다고..;;(안 믿기쥬?)


그럼서 요즘 세습에 의한 부의 재분배 문제로..돈 많은 부모자식들이 다 서울대 가고..그 부조리를 말씀하시더군요..


개천의 용은 이제 없다면서..


첨으로 형님이랑 얘기 나누니 좋더군요..




근데 웃음 포인트는..이 형 위로 큰누나가 있는데 74세..세째 외삼촌과 동갑..막내외삼촌보다는 4살이 많;; 막내 외숙모보다는 7살 많;;


그래도 우째요..서열이 있는디 말이쥬..ㅎ


큰이모부가 첫째 여자애가 무슨 중학교를 가냐고 하도 타박을 해서 외가에서 중학교를 다녔답니다..


결국 외가에서 대학까지 보내줘서..(국민학교 교장출신)


 국민학교댕길때 갓 입학한 나이 어린 외삼촌 손 잡고 교실 앞까지 델다 주고 '삼촌 수업 잘해'..그러고 놀았답니다..ㅎㅎ 



암튼 큰이모 큰일하고 가셨으니 좋은데서 편하게 계셔요..!!



사진은 막내형 선배랍니다..


웃겨서 올려봐요..요즘 같은 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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