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생사 새옹지마. 루프트한자의 A380에 얽힌 울고 웃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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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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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8 KST - CNN - 인생은 참 재미있죠. 루프트한자가 A380을 처음 도입하면서 유럽 남서부 하늘에서 제왕의 자리에 오르리라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던 첫 해 A380은 처참할 만큼 낮은 승객탑승율과 고가의 유지비로 루프트한자를 당혹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네. 모두가 아시다시피,  A380은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비행기가 되었죠.

루프트한자는 매우 열성적인 A380 빠 항공사였거든요.

모두가 루프트한자를 위로했습니다.


결국 2019년 루프트한자는 보유 A380 항공기의 절반 가까이(14대 보유)인 6대를 에어버스에 다시 팔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20대와 에어버스의 A350 XWB 6대 구매를 결정했죠. 그때에만 해도 보잉의 787은 대기 시간만 1년 넘게, 그리고 A350 XWB는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루프트한자의 이 결정은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코로나 펜데믹이 왔습니다. 

이미 에어버스-루프트한자의 A380 판매계약은 사인한 상태였습니다.

에어버스가 루프트한자에게 지불해야 할 금액은 3억 3700만달러였습니다.


루프트한자가 A380 6대를 다시 팔기로 결정하고 감가상각을 걸쳐 에어버스에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팬데믹이 닥칠 줄은 몰랐습니다. 루프트한자는 리스크 헷지를 멋지게 해냈습니다.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주기장에서 눈비를 맞아가며 나이를 먹어가는 자사의 항공기들을 바라볼때 그나마 루프트한자는 A380 퇴역처분하고 에어버스에 다시 팔고 그 돈으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A350 XWB를 도입해서 다시 일어서리란 희망에 미소지었습니다. 업계에서도 루프트한자를 시샘어린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팬데믹이 끝나고 항공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급격히 늘었습니다.

A380을 퇴역시켰던 주요 항공사들이 다시 창고에서 A380을 꺼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보잉 787, 에어버스 A350 XWB는 인도받기까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루프트한자는 다시 A380을 주요 항공노선에 굴려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어버스는 퇴역처분해서 보관중인 A380을 빨리 내어놓으라고 독촉합니다. 루프트한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퇴역보관중인 A380 6대를 에어버스에게 넘겨주기로 하는데...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보관처분중이던 A380 6대가 폭풍피해로 인해 가치평가가 낮아졌습니다.

급격한 경제환경 변화에 환차손도 입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해당 A380 6대는 퇴역처분하고 에어버스에게 다시 팔거라서 보험 가입도 해놓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루프트한자는 최종 판매금액에서 엔진/기체 수리비용으로 1400만 달러를 공제하고 A380을 에어버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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