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FR] 오펜하이머 일본개봉 점점 난항. 유니버셜 재팬도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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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6 KST - 버라이어티/자이언트프리킹로봇 - 헐리우드 해외 배급 관계자들과 배급사들은 전반적으로 엇갈린 흥행결과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고 연예지 버라이어티와 GFR(자이언트프리킹로봇)이 전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확실한 부진, 그리고 유니버셜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반기 흥행결과, 워너브라더스의 "플래시" 흥행 실패가 헐리우드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헐리우드 파업사태. 미국내 영화산업 침체 분위기.
WGA(전미작가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헐리우드 내부 분위기는 매우 침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미국 영화배우조합(SAG/Screen Actors Guild)은 임금계약협상이 깨지면 이번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전반적으로 헐리우드 영화 산업 성장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헐리우드 개봉 흥행 성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배급사, 스튜디오들은 해외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니버셜(Universal / Comcast Company)이 상반기 최대 수혜자입니다. "마리오 브라더스" 극장판의 초대형 대박흥행으로 상반기 초 승기를 잡는가 싶더니, 반대로,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의 흥행이 예상외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개봉 기대작인 "오펜하이머"가 미국 국내 개봉에 대한 홍보가 예상외로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합니다.
또한 원폭투하 라는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다 IMAX 전용관 유치에 유니버셜 배급사가 매우 진땀을 빼고 있다고 전합니다. 미 국내 개봉에서는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 역시도 아이맥스 영화라 아이맥스 전용 영화관 확보에 충돌이 예상되었지만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이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하여 미션 임파서블이 먼저 개봉함으로서 개봉관 충돌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셜의 미션 임파서블 대 오펜하이머의 아이맥스 전용관 쟁탈 경쟁이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영화 일본 독점 배급사 도호. 8월 오펜하이머 개봉에 저항.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일본에서 "오펜하이머" 개봉 일자조자 잡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다가 8월을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GFR은 전하고 있습니다. 일본내에서는 7월에 "미션 임파서블"을 피해 8월 11일에 개봉 예정인 워너 브라더스 영화인 "바비"와 차라리 붙어보자 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유니버셜과 파라마운트의 일본내 배급을 담당하는 도호 영화사가 8월달 개봉에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8월 15일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전을 선언한 날이며 원폭 투하 일자도 2차례나 있습니다. (8월 6일 히로시마, 8월 9일 나가사키). 이런 탓에 도호 영화사는 8월달 오펜하이머 일본 개봉이라는 선택에 저항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분석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도호가 8월달에 오펜하이머를 개봉해서 흥행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카미카제" 성공률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유일하게 냉대받는 시장. 일본. 놀란 감독과 "인셉션"으로 악연, 덩케르트와 테넷으로 흥행성공.
메이저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일본인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고려해야 합니다. 버라이어티가 지적했듯이,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 다른 할리우드 영화인 "아버지의 깃발"은 일본에서 79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고, '울버린'은 1,31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치는 등 헐리우드 영화가 일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일본어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4,290만 달러로 상당히 선전했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오펜하이머'는 훨씬 더 다른 종류의 영화입니다. 일본 관객의 반응이 어떨런지는 예상이 매우 어렵다고 영화 관계자들은 전망합니다.
더군다나 일본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작으로 인해 여러 인연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영화 속 배경으로 인해 일본 관객들의 초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이후 "인셉션"을 방영한 일본 TV 방송국 측은 "인셉션"에 일본어 자막에다 덧붙여 화면 상단에 "현재 꿈 레벨 몇단계, 어느 시점" 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박아버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길길이 날뛰며 분노했다는 후문이 있으며 워너 브라더스도 일본 시장에 콘텐츠 배급에 미온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이후 놀란 감독의 후속작인 덩케르크와 테넷은 일본에서 예상외의 흥행성공을 거두며 워너 브라더스 사도 일본시장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배급사 및 유니버셜 재팬, 난감한 처지. 유니버셜 코리아는 8월 15일 개봉일자 확정. 홍보에 청신호.
"오펜하이머"의 아시아 시장 배급을 놓고 유니버셜의 각 아시아 국가별 법인들이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유니버셜 차이나가 중국 개봉을 여부를 확정짓고 개봉날짜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중국 긴장관계로 인해 미 헐리우드 영화 중국 배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유니버셜 차이나 측은 중국 문화판공부의 심의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비공식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일 흥행성공 및 마케팅에 적극적이며 여유가 생긴 측은 유니버셜 코리아(UPI/유니버셜 픽처스 인터네셔날 코리아) 입니다. 한국이라는 시장 특성상 헐리우드 직배 영화 배급날짜가 아시아 시장에서 비교적 빠른 축에 속하는 한국은 의외로 "오펜하이머"의 개봉날짜가 8월 15일로 잡혔으며 8월 15일은 한국에서 "광복절/독립기념일/A Independence Day"라는 , 일제 식민지 지배하 시절을 끝낸 감격적인 특별한 의미의 날입니다. 유니버셜 코리아 측은 미국 개봉(7월 21일)보다 개봉이 밀렸지만 마케팅에 여유가 있다는 계산과 함께 놀란 감독, 주연배우들의 한국 방한 등도 훨씬 여유가 생긴 편이라며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일 난감한 처지에 놓은 배급사는 유니버셜 재팬입니다. 일본 영화 시장 지배 구조상 독점 배급사에게 마케팅의 주요 권리가 주어져 있으며 일본내 최대 스크린 체인 보유사 중 하나인 도호 시네마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아이맥스 전용관 역시 일본 독점 사업자 권리는 도호가 가지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재팬 측은 도호 시네마의 무덤덤한 입장에 애가 타는 입장입니다. 아예 일본내 개봉이 8월을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8월이 넘어가면 또다른 텐트폴 영화 대작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이들과 경쟁해서 흥행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유니버셜이 이번 기회에 일본 시장에 대한 시각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영화 산업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개방 요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영화 시장은 2위 사업자 도호 시네마스(TOHOシネマズ)와 1위 사업자 이온 시네마(AEON CINEMA)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위와 2위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데다, 1위인 이온 시네마의 스크린 점유수가 높지만 영화 배급 시장에서는 이온 시네마가 10%도 안되는 배급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도호 시네마의 1위 독주 태세입니다. 도호 시네마의 영화 배급 점유율은 비공식적으로 80%가 넘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사실상 일본 영화를 독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유니버셜 내부에서도 왜 이런 상황에 유니버셜이 도호 시네마에게 일본 독점 배급권을 주는 계약을 채결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합니다. 한국의 영화 시장이 CGV, 롯데 등 3강 구도인데도 유니버셜이나 파라마운트는 어느 한 사업자에게 독점 배급권을 체결하지 않고 독립 배급사로 남아 있는 반면 일본은 시장 폐쇄 구조 때문에 1위 사업자인 도호 시네마에 독점을 준 것이 사업적으로는 옳을 수 있지만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는 도호 시네마에 휘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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