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꿈의 고교야구 고시엔 에서 한국어 교가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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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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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가 제창 장면을 한국어 교가 가사와 함께 전국에 방송하고 있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大和)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일본 고교야구 꿈의 무대, 여름 고시엔(甲子園)에서도 한·일 젊은 피들의 한국어 교가가 두 번 울렸다.
재일 한국계 교토(京都)국제고가 19일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한신(阪神)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1차전에서 군마(群馬)현 대표인 강호 마에바시 이쿠에이(前橋育英)고교를
1대 0으로 이기고 2차전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2회말 솔로 홈런으로 뽑은 한 점을 잘 지켜 처음 진출한 여름 고시엔 초전을 승리했다.
1947년 개교해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는 지난 3월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 일본 선발(選拔)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 본선 무대를 밟은 데 이어
다시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교토국제고의 이날 승리로 한국어 교가가 한국어 자막과 함께 NHK를 통해 두 차례 전국에 생중계됐다.
봄·여름 고시엔에서는 대회 전통에 따라 경기 초 시합하는 두 팀 교가를 제창한 뒤 경기 종료 후 승리 팀의 교가를 다시 한 번 부른다.
NHK는 교가 방송에 앞서 “교토국제고 교가는 한국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의 일전이었다. 최초 출전한 교토국제고는 재학생 130명의 미니 학교인 데 비해 상대는
5회 연속 진출한 강호로 재학생도 10배가 넘는 1560명에 이른다.
일본 고교 전국대회 본선에 진출 못 했던 학교가 처음 봄 고시엔과 여름 고시엔 무대를 동시에 밟는 것은 7년 만이다.
교토국제고는 봄의 고시엔에서도 1차전 32강전에 승리해 16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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