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미나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분향소 설치한 유가족 “진짜 추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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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태원광장에 분향소 설치
동의 얻은 희생자 70여명 영정과 위패 놓여
앞서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도 넘는 막말로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그의 막말에 흔들리지 않았다.
유족들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근처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고 오후부터 시민 조문을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 막말을 쏟아낸 이들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정부의 지침하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의 의사는 확인하지 않은 채 영정도, 위패도 두지 않고 추모 시민을 맞았다”며 “정부가 사태 축소와 책임 회피 의도가 뻔히 보이는 '사고 사망자' 현수막을 걸어 유가족의 찢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작금의 현실 앞에 이제라도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 한다”며 “많은 시민이 희생자를 향한 추모·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시민분향소를 찾아주길 부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시민분향소에는 참사 희생자 158명 중 유족 동의를 얻은 희생자 70여명의 영정과 위패가 놓이며 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은 나머지 희생자들은 꽃과 사진 등으로 영정과 위패를 대신한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49일째인 16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약 1만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도 열 예정이다.
한편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이 사고 이후 심리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으면서도 트라우마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14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군은 12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어머니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A군은 당일 오후 7시쯤 홀로 투숙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족 의사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A군은 이태원 참사 이후 교내 심리상담과 함께 매주 두 차례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아왔다.
(세계일보/ 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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