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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日 극우단체 "빠가야로" 외치며 한국 취재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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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썰녀

작성일 2021.07.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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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으며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 중인 기자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18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디. 이들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으며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중인 기자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익단체 국수청년대 관계자를 경찰들이 제지하고 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18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앞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차량에 탄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차량 외부의 스피커를 사용해 '한국', '올림픽', '빠가야로(바보)' 등의 단어를 반복해서 외쳤다. 한국 사진기자가 현장 취재를 위해 접근하자 시위대 한 명이 차량에서 내려 기자에게 달려드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으며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 중인 기자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현지 경찰들과 조직위 관계자들은 올림픽선수촌 입구에 펜스를 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이었으나 극우 단체의 시위 제재하는 데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소음을 측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구를 스피커 앞에 들이댈 뿐이었다. 극우단체의 차량은 20여분간 선수촌 일대에서 방송을 지속하다가 떠났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모습.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범 내려온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에서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도쿄올림픽 기간 '욱일기 응원'을 문제삼았다. IOC는 이를 '올림픽 기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해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하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루만에 이를 무시하고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8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정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며 "욱일기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OC와 한국 간의 대화는 파악하고 있지 않으며, 욱일기 문제에 대해 변경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을 5일 앞둔 18일 일본 도쿄역에 설치된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 시계탑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7.18 [도쿄/한주형기자]

욱일기 뿐 아니라 주한 일본대사관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성적 발언, 선수촌의 후쿠시마산 식단 등의 마찰로 한일 양국간의 갈등은 '올림픽 정신'이 무색하게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