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의원 탈당을 보면서..... 김용민 의원실은 더 선명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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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가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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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용민 의원실 윤여길 보좌관입니다.


김영주 의원 탈당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과 함께 시원한 마음이 같이 듭니다.


지난 여름 김용민 의원실 보좌관으로 김용민 의원님과 함께 울돌목에서 부산까지 한 달 동안 800km를 걸었습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면서 [우지순-우리바다지키는바닷길] 원정을 떠났습니다. 일주일을 하루 종일 걷고, 하루 쉬는 날이 생겨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검사 탄핵안에 도장을 받기 위해 의원회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의원실을 찾아다녔습니다. 모든 의원실을 돌아다니면서 꼭 찍어줘야 한다. 설득하고 또 설득하고 돌아다녔는데 도장 몇 개 못 받고 하루가 갔습니다. 


일주일 만에 집에 들어갔는데 저녁 11시가 넘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5시에 집을 나서는데 와이프가 '너 그러다 죽어, 근데 할 일은 해야지. 어쩌겠어, 잘 다녀와' 라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인사를 하더라고요. '응 갔다 올께.' 라고 하고 3주를 더 걸었습니다. 의원님을 비롯해서 보좌관 두명의 발바닥은 말 그대로 아작이 났고, 무릎은 삐그덕 거렸습니다. 그래도 응원하는 당원 동지들이 있어서 아침이면 테이핑 하고, 저녁이면 얼음찜질하고 파스를 더덕더덕 붙이고 잠을 청하면서 또 걸었습니다. 


지난 여름 정말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아니 지난 여름뿐만 아니라 지난 2년을 정말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근데도 부족한 게 있지 않았는지 회의를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싸울지 고민하면서 살았습니다. 작은 흠이라도 생기면 10배, 100배 키울까 봐. 조심하고, 조심하면서 살았습니다. 운전할 때 신호도 더 열심히 지키며 살았습니다.


지난 2년 당원 동지들이 치열하게 싸울 때 어디들 계셨습니까? 

국민들이 토요일마다 광장에 모일때 어디들 계셨습니까?


잘 가십시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맙시다. 


선명하다. [산뜻하고 뚜렷하여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아니하다.]


덕분에 민주당은 선명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김용민 의원님과 의원실 식구들은 더 선명하게, 더 치열하게 싸우겠습니다.




[수정 : 반응이 뜨거우니 후원도 요청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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