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청소년 음악회에 갔는데 ㅂㅂㅅ이 출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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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전 서구 청소년 드림오케스트라 열린 음악회에 갔다왔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 학생이 공연한다고 구경오라고 해서 갔는데요.

어떤 공연인가 찾아보니 '서구 청소년 드림오케스트라'는 대전 서구의 초,중,고등학생 음악 공동체로

지원을 받아 악기를 배우면서 지역 곳곳을 다니며 음악공연 봉사활동을 하는 뜻깊은 단체입니다.

매년 정기 공연을 개최하는데 어제가 제10회 공연이었어요.


여느 행사가 그렇듯 맨 앞자리에 가슴팍에 꽃 꽂으신 내빈분들이 쭉 들어와 앉는데

대전교육감 설동호가 들어오더라구요... (보수교육감 3선 김신호에 이어 또 보수교육감 3선 설동호라 정말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또 여느 행사가 그렇듯 지휘자분이 사회를 겸하면서 내빈소개 하는데 인사에서 끝나지 않고 돌아가며 마이크 쥐어가며 축사까지 합니다.

교육감의 축사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고 정말 긴 축사들이 이어집니다.

서구청장 서철모(국힘)는 바빠서 참여못했다고 하면서 축전 영상을 보내왔다고 해서 화면으로 틀어주기까지 합니다.

영상이라고 해서 촬영한 줄 알았는데 그냥 축사글을 천천히 스크롤하면서 보여줍니다.. 아 정말 지루합니다.

오케스트라 학생들은 공연시작 4시부터 무대에 악기들고 쫙 앉아있는데 4시 25분정도 되서야 공연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이 주인인 공연에 내빈들이 주인이 된 것 같아 짜증이 나있었습니다)


첫 곡이 끝났는데 누군가가 허리 숙이며 맨 앞 열로 수행원들과 함께 들어와 앉는데

작은 키, 울퉁불퉁 피부,  작은 눈... 아 ㅂㅄ입니다...

국회의원까지 올 정도의 행사 인가 싶습니다.

그래도 이미 공연 시작되어서 마이크는 안잡았으니 눈만 좀 뵈렸다 싶었습니다.

2번째 곡이 끝나고 인터미션 10분이 생겼습니다. (1시간 10분 공연인데 인터미션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굳이 쉬는시간을...?)


인터미션 끝나고 다시 2부가 시작되는데 지휘자님이 늦게 오신 내빈들을 소개하겠다며 ㅂㅄ을 인사시킵니다.

네... 인사만 하는게 아니라 무대위로 올라와서 마이크 잡고 축사를 시작합니다.

물론 오케스트라 학생들에 대한 축하내용이 조금 있었지만...

근데 축사 내용이....? 요약하자면


1.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국회의장 임기 2년을 무사히 잘 마쳤다.

2. 국회의장 퇴임식(?)을 할 때 여당, 야당의원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줬다.

3. 국회의장 퇴임식 때 여,야당 의원이 모두 기립박수 쳐준 것은 국회 역사상  본인이 처음이다.


아니.. 왜 축사하라니깐 지 자랑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뒤에 앉은 학생들에게 어른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학생 음악회가 아니라 아주 지가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추가로 또 극혐인건 ㅂㅄ이 내려가니깐 대전 서구 박범계 의원도 축전을 보내왔다면서

또 그걸 굳이 화면에 띄워서 또 축사글을 쭉 스크롤해줍니다. 아.. 공연 시간 다 잡아먹습니다.


2부 첫번째 곡이 끝나니깐 ㅂㅄ이 스윽 일어나서 가장자리 계단을 통해 무대뒤쪽으로 갑니다.

그래.. 연주회 다 볼일 없겠지.. 잘 가라 했는데

나가다가 가장 자리에 앉아있는 초등학생 여자애 2명한테 뜬금없이 악수를 건냅니다.

여자애들 당황해서 몇초간 가만히 있다가 ㅂㅄ이 계속 손 건내니깐 억지로 악수해줍니다.

그러면서 가장자리에 앉은 사람들 몇명한테 악수건내더니 공연장 빠져나갔습니다.


학생들이 노력해서 준비한 연주회 보러갔는데

기분 잡치고 나왔습니다.

정말 정치인들은 축사같은건 좀 낄때 끼고 빠질때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애꿏은 학생들과 관객들은 강제로 축사 거의 20분을 듣고 5시 10분 종료 예정인 공연이 5시 30분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제발 대전 서구민들... 

민주당 매국노들에게 표 안줬으면 합니다.

이상 넋두리였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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