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에서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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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를 대천해수욕장 캠핑장에서 보냈습니다.
주말 포함 4박 5일... 첫날은 지난 금요일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앞으로 어떻게 지낼 지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그후 3일 내내 비가 와서 완전 잘 지냈습니다.
비 맞으며 하는 해수욕이 얼마나 좋던지... 정말 오랫만에 제대로 해수욕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재미있는 기적도 경험했습니다.
첫번째 기적, 큰 아이 핸드폰 찾은 일.
투명 케이스에 늘 비상금을 3만원 정도 끼워놓고 다녔는데...
그 돈 때문이라도 핸드폰 못찾을 거다 했죠.
그런데 해수욕장 분실물 센터에서 전화기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네요.
다행이다. 폰이라도 찾을 수 있겠구나.
분실물 센터에 가서 보니 돈도 그대로입니다.
대한민국 만세!!!
아들도 돈 줏으면 꼭 찾아주겠답니다. 이런 것이 현장 교육이 아닌가 새삼스럽습니다.
두 번 째 기적, 파도에 맞아 안경을 바다에 빠뜨렸는데 뭐 잊어버렸다 생각했습니다.
서해 바다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죠.
애들 엄마한테 쿠사리 제대로 먹고 애들이나 데려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안경을 빠뜨린 지점에서 100m는 족히 떨어지 곳인데,
몇 년 만에 독일에서 놀러 온 조카가 발에 걸리는 무엇인가를 주워 들었는데
제 안경이었습니다. 기가 막힐 일이죠.
세번 째 기적, 작은 아들도 안경을 빠뜨렸더군요.
파도가 무척 셌습니다.
그런데, 제 안경을 찾다가 다른 분들 안경도 주워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안경을 빠뜨린 아저씨 한 분이 다가 오셔서 제가 줏은 안경 좀 볼 수 있냐고 하시기에,
보여 드렸더니 아니라고... 그래서 어디서 빠뜨리셨냐 물으니 바로 지금 이 장소라고 하시더군요.
아, 그러면 여기가 아니고 저 쪽으로 더 올라가셔야 확률이 있습니다. 물밑에서 흘러갑니다.
했더니 그 쪽으로 가시더군요.
그 후 30분 쯤 정신없이 놀고 있는데, 아까 그 아저씨가 또 저를 찾아 오셨습니다.
안경을 하나 줏었는데 애들 안경같다고... 봤더니, 작은 아들 안경이었습니다.
와, 이건 기적 중에 기적이다.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저도 줏은 안경 2개를 분실물 센터에 갔다주고 기분좋게 왔습니다.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아직 휴가 안 갔다 오신 분들 조심히 즐겁게 다녀오십시오.
저의 행운을 나눠드리고자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