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뚫릴 '대구 갈라파고스'··· 수리부엉이가 기가 막혀[하상윤의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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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55900?sid=102
강을 따라 길게 늘어진 형태를 띠는 팔현습지는 한가운데 자리한 골프장에 의해 반토막 난 상태다. 지난 2020년 9월 개장한 이곳 수성파크골프장은 27홀 규모로 부지면적이 2만9,050㎡에 이른다. 구장 주변으로는 자전거 길이 깔리고, 조경수가 식재됐다. 골프장을 지나 100여m 걸어가면 하천 침식에 의해 형성된 절벽 지형인 하식애가 등장한다. 그 아래로 환삼덩굴과 왕버들이 우점하는 전이지대가 펼쳐진다. 하천과 산지가 만나는 이 중간 지점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꼽힌다.
‘습지주의자’의 저자인 김산하 박사는 “팔현습지의 높은 생물 다양성은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의 온전한 연결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한 연결을 단절하는 시설물을 만드는 건 그곳의 가치와 생태계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격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이곳에서 수리부엉이(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천연기념물 324-2호) 한 쌍이 새끼 두 마리를 낳아 길러냈다. ‘야행성 조류로 대표되는 부엉이류와 올빼미류는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기록한 환경영향평가 내용과 대비된다.
‘금호강 사색 있는 산책로 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보완 1차 평가서에 따르면 팔현습지를 가로지르는 제방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계획수립의 주된 사유로 주민 민원을 들고 있다. 수성패밀리파크 및 골프장 이용객의 상업시설(동촌유원지 명물 먹거리촌) 접근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하천국 이강욱 공사1과장은 “본 사업은 제방 보강으로 홍수 안전을 확보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금호강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낙동강유역환경청 측은 “공사 전 정밀조사에서 발견된 얼룩새코미꾸리, 큰기러기, 큰고니, 흰목물떼새, 새매 등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환경 영향) 저감대책을 수립했으며,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추가 확인된 법정보호종에 대해서도 저감대책을 수립·반영해 공사를 실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땅과 물이 만나는 습지의 생태적 중요성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동시에 그 습지를 보호하는 방법이 꼭 인위적인 개발을 제한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공사로 인한 피해는 어느정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 형태가 최대한 습지 생태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다면 허용될 수 있죠.
이러한 개발의 혜택이 인근 주민에게 더 파괴적인 개발의 대안으로 생태, 습지공원 형태로 개발되도록 설득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구요.
팔현습지 산책로 공사의 문제는 해당 위치가 주변 거주민의 산책로 등의 실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사 목적이 거주민을 위한 게 아니라 골프장 이용객의 접근성을 해소하는 것에 있는데,
생태,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골프장같은 반 생태적 시설을 만든 것도 모자라 그걸 핑계삼아 추가 개발을 하는 거죠.
뭐 파크골프장이라고는 합니다만서도.
또한 인간이 드나드는 것 자체가 야생동물 활동에는 스트레스를 주죠.
계획대로라면 수리부엉이의 번식지인 절벽 지대 바로 옆을 교량형으로 통과하게 되는데, 이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뻔합니다.
게다가 외래 침입종의 대량 유입도 문제구요.
안그래도 최근 전국 국립공원, 철새보호지역, 도서지역, 생태하천, 습지 등지에서 캣맘, 동물단체들의 조직적 생태계 파괴 행위가 극성입니다.
이들에게 접근성을 좋게 해준다는 문제도 있어요.
게다가 조감도를 보면 애초에 습지 생태계 보전같은 건 생각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습지공원 등에서 보이는 최대한 비침습적이도록 만든 산책로로 보이지는 않죠.
낙동강유역환경청도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이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2월 22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아래 금호강 공대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정비사업 중에서 산책로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월 6일 주민설명회 후 돌연 입장을 바꿔 다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4월 6일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집단적 항의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주민설명회는 환경파괴 우려로 산책로 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설명회였다. 거세게 항의하는 몇몇 주민들의 방해가 있었지만, 설명회는 그대로 진행됐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다.
또한 금호강 공대위는 "주민설명회에 나온 주민들은 대부분 고산동과 시지동 주민들로 고산동이나 시지동은 산책로 현장과 6~7km나 떨어져 있다"며 "그 먼 거리에서 산책을 온다며 산책로를 내어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는 불순한 의도로 동원된 주민들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의 선동에 환경부의 근본 정책이 휘둘려서야 되겠는가? 너무나 부끄러운 환경부 행정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32115
환경부가 처음부터 이런 공사를 허가했던 것도 아닙니다.
원래는 불허 입장이었다가 미심쩍은 주민 반대를 이유로 들어서 허가한 것이죠.
환경부가 환경파괴부, 개발부라는 비아냥을 들은 건 오래된 일이지만, 최근 들어 이런 일이 더더욱 잦아지고 심해진 것 같네요.
한동안 생태하천, 습지 복원 등 비교적 친환경, 생태적인 개발(?)이 이루어졌다면,
요새는 다시 야만적인 개발 사업이 활개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
뭐 기분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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