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장사 이야기..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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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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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매장에서 인터넷과 티비를 개통하시고 

4년째 사용하시는 70대 어르신이 오십니다.


-어이쿠. 아버지 어서오세요.

-사장님.. 잘 지내셨어요? 나 궁금한게 있어서요.


-네. 뭐가 궁금하세요?

-이상하게 요금이 81,000원이 더 나왔어요.


-네에? 뭘 하셨는데요?

-난 한게 없는데.. 이상하네요.


-아버지 기다려보세요. 확인해드릴게요.

-사장님 바쁜데 미안해요.


-크하핫. 아닙니다.졸려서 졸고있었어요.


(조회를 해봅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정말 81,800원이 더 청구되었고..

TV월정액이 세가지가 가입이 되어있네요.


-아버지. 집에 테레비에서 유료상품결제했죠?

-어? 안했는데요? 


-지금보니까.. 유료정액제를 가입한게 있어요.

-아닌데.. 내가 잘못 눌렀나? 이상하네.


-가만?.. 아버지 몇달전에 인터넷.티비 약정 끝나서 재약정했죠?

-했죠.. 그래서 홈플러스 상품권이랑 쿠폰 받았어요.


원인을 찾았네요. 

마트상품권. TV월정액 할인쿠폰을 받아서 사위랑 마트가셔서 쇼핑하시고 월정액은 한달만 무료인데 한달지나서 해지를 모르고 안하신거죠.


-아버지! 이래저래 요래조래 해서 아버지가 해지를 안해서 그래요.

-에구. 어쩌지.우리 마나님 알면 혼나는데..


-아버지.내일 고객센터 전화해서 이러쿵.저러쿵.이차저차 이야기하시고 만약 환불 감액 안해준다면 저한테 오세요. 도와드릴게요. 

-그래도 내가 실수한건데.... 


-아니. 70이 넘으신 아버지가 월 81,000원을 내면서 이거 쓴다는게

제가 봐도 말이 안되니까요. 안되면 오세요.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하시더니 나가십니다.


고센상담사들도 웃기는게.. 

체험쿠폰 한달끝나면 어르신에게 전화해서 해지독려를 해야지.

이건 제가 봐도 아닌거 같군요. 갑자기 열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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