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남아돈다는데 왜 식당 삼겹살 가격은 올라갈까에 대한 잡담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체육쌤
작성일

본문


1. 2월인 요즘은 탕박도체 경매가가 4,300원대랍니다. 한달사이에 10% 더 떨어진거라네요.


2. 원래 돼지가 더위에 좀 약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사료 먹여도 수율도 안나오고 교배도 잘 안되고.

그런데 소비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9월 추석에 피크를 찍습니다.


3. 겨울~봄 사이에는 돼지는 잘 크는데 소비가 부진해서 가격이 떨어집니다.

저게 해마다 반복되는 그래프입니다.

20~21년 자료인데 이런게 더 정확하죠.


4. 삼겹살 도매 가격은 업체마다 산정하는 기준이 있겠지만 저 가격*3.xx하면 맞을겁니다. 후지나 등심 잘 치우는 업체는 싸게 팔 수 있는거고 삼겹만 팔고 나머지 처리 잘 못하는 업체는 어쩔수 없이 비싸고...


5. 근데 요즘은 돼지가 많이 나오는 계절인데 소비가 많이 부족하다네요. 경기부진, 고물가, 외식수요감소가 원인이겠죠. 

겨울에 생산은 많은데 소비가 잘 안되서 물량 소진이 안되는데 중간유통업자들이 돈을 많이 벌지 못벌지는 알아서 판단해야겠죠.

돼지 한마리 골발해서 2~3만원 남는다가 대체적인 의견들입니다. 

삼겹살 팔자고 돼지 작업하면 후지랑 등심이 쌓이고 골발을 안하자니 인건비는 여전히 나가고 삼겹목살을 못팔고...


6. 재밌는건 수입산은 무조건 국산 삼겹보다 저렴한데요 항상 국산삼겹 가격의 대략 60%를 엥간하면 유지하는듯보입니다.

국산이 1.5만이면 수입은 9천원 하구요, 국산이 2만이면 1.2만 하더라구요. 이건 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7. 제가 고기집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요즘 삼겹1인분에 1.2만원 하나요? 그럼 삼겹고기원가는 20%언더인거 같은데...나머지는 야채나 밑반찬, 인건비, 가스(숯)비, 임대료 등등인거 같은데요.

걍 삼겹살 가격 1~2천원 차이는 가격결정에 영향은 주겠으나 대폭 상승의 원인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삼겹살 가격 떨어져도 가격 내리지도 않겠죠.


8. 고기집에서는 가격을 올리든 내리든 어차피 소비가 감소해서 손님숫자가 줄었다면 싸게해서 박리다매를 하나, 옆집과 같은 가격을 해서 비슷한 수익을 올리나 별 차이가 없을겁니다.

오히려 괜히 가격 내렸다가 정작 손님들 몰리는 4월 이후에 매입하는 고기가격 올라서 다시 1인분 가격도 올리면 욕먹을거 같은데요. (그래서 그냥 1년 내내 같은 가격 유지하는거 아닐까요)


9. 고기집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은 1년에 어떻게 변동이 있다는 계산이 서기때문에 대략 동네에서 1인분 가격은 고만고만하고 중량도 비슷 할겁니다. 근데 고기집 1인분 가격이 오른다는건 다른 원가결정요인들이 상승했다는 뜻도 되겠죠.

그게 아니면 테이블 회전율이 떨어지는걸 단가 상승으로 보충한다거나...그런거 아닐까요?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