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노벨상 카리코 박사 '내가 노벨상을 못받고 펜데믹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목사님
작성일

본문



16:00 KST - 톰슨로이터/스톡홀름 - 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카탈린 캐리코와 드류 와이즈만은 인류를 COVID-19으로 구한 mRNA을 사용한 백신개발방법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되었지만 그들의 개발과정 및 인생여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합니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현재 화이자-바이온텍 과 모더나사가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에도 불구하고 카탈린 캐리코와 드류 와이즈만의 노벨상 선정은 변치 않을 것이며 mRNA 백신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염기 서열 변형에 대한 방법은 이 두사람이 발견한 것이지 화이자-바이온텍 과 모더나의 특허소유 소송결과는 결코 그 사실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Katalin Kariko(카탈린 캐리코), 1985년 헝거리 국립 생화학 연구소에서 연구비 짤려 실직. 미국으로 이민 결심

  • 차 팔아서 환전한 900 영국파운드화를 딸아이의 테디베어 인형속에 숨겨서 남편, 2살 딸아이와 함께 미국 이민

  • 당시 헝가리는 외화를 반출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 걸리면 형사처벌. 미국행도 편도 항공권 끊어 미국으로 와

  • 1989년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소에 mRNA 연구로 고용. 그러나 mRNA 연구를 대학은 과소평가

  • 당시 의학계는 DNA연구에 몰두, RNA에 대한 연구는 과소평가.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캐리코 박사가 원한 전임교수 자리도 안줘.

  • 1995년 펜실베니아 대학, 캐리코 교수 전임 교수 과정도 등급 강등. 보조금도 축소. 동료들도 그녀의 연구 비웃어.



  • Drew Weissman(드류 와이즈만), 1997년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실에 HIV 연구위해 합류.

  • 두사람 다 연구원 출신이라 전용 복사기도 없었음. 복사기 쓸때마다 수십명의 연구원들과 함께 줄을 서며 복사기 사용 기다려야 했음.

  • 와이즈만과 캐리코는 복사기 줄서다가 서로 만나서 친해짐. 

  • 서로 mRNA에 대해 수다떨다가 같이 연구를 시작하기로 의기투합.

  • 캐리코 2019년까지 바이온텍(BioNTech) mRNA 수석부사장 겸직. 바이온텍의 mRNA 기술개발에 기여

  • 2020년 화이자-바이온텍 "코미나티" - 모더나 "스파이크박스" mRNA 백신 탄생


캐리코 박사는 COVID-19 팬더믹 소식을 2020년 2월 헝거리 방문 여행시에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그저 단순히 중국에서 발병한 풍토병일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COVID-19의 상황은 심각했으며 바이온텍 본사에서도 급히 귀국하라는 연락을 받고 상황이 심상찮음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캐리코 박사가 속한 바이온텍은 mRNA 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개발을 2018년부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신개발은 순풍을 탔습니다. 이미 화이자와의 공동 개발 단계로 진척을 보고 있었기에 2020년 3월달에 화이자와 계약. 4월부터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1상부터 3상까지의 임상이 예상대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11월달에 최종 임상시험 결과 도출 및 안전성 입증. 그리고 FDA(미 식품의약국)의 긴급승인이 떨어졌습니다. 그녀의 mRNA 연구는 인류가 죽음의 두려움에 떨고 있던 펜데믹을 종식시킬 백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화이자-바이온텍/모더나의 mRNA 백신이 12월 필수의료인력부터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캐리코 박사라고 백신을 먼저 맞는 특혜는 없었습니다. 2022년 12월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소에서 캐리코 박사를 비롯한 대학 연구원들은 줄을 서서 백신 접종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1997년 그녀가 헝거리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에 와서 대학 연구원 신분으로 복사기를 쓰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렸듯이 mRNA 백신의 공로자 캐리코 박사도 그 줄에서 그녀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접종을 마치고 나오자 그녀를 알고 있던 뇌신경외과 과장이 사람들을 향해 "여러분이 맞고 있는 이 백신을 발명한 사람이 지금 여기 있다" 라며 큰소리로 그녀를 소개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소의 모든 연구원들과 의료진들이 환호와 박수로 캐리코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캐리코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당시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들을 회상했다고 합니다.


"축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필수 의료 인력들입니다. 그들은 결코 환자들과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도망치지 않았어요. 의료 최전선에서 질병과 맞서 싸운 의료 종사자, 필수 의료 인력들이야 말로 영웅들입니다. 저는 그저 연구나 실험에 몰두했을 뿐이고 그것도 제가 좋아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노벨상을 받고 제 자신이 주목받게 된다고는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그리고 앞으로 제 인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도 생각치 않습니다. mRNA 백신으로 노벨상을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노벨상을 못받고 펜데믹이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는 것을 택하겠습니다."

"기초과학의 연구가 더욱 발전하는 것. mRNA 백신의 기술이 다른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더욱더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저도 저의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 카탈린 캐리코(Katalin Karikó) / 펜실베니아 대학교 겸임교수 - 바이온텍 수석 부사장 /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