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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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블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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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잠 자고 한밤중에 깨서 라면 한 그릇 먹은 김에 써보는 어쩌면 매우 길어질, 어쩌면 스포가 될지도 모를 잡설입니다.

영화를 보러 가실 분에게 세 가지 참고 사항 있어요.


1. 쿠키영상 있답니다.(못봤어요ㅜ.ㅜ)

2. A3 포스터 증정 행사 있습니다.

3. cgv 스피드 쿠폰(만원 할인) 아직 1000장 정도 남아 있습니다.


▶️ 포스터 주는 극장 목록.
CGV (수요일부터)



롯데시네마(금요일부터!)




메가박스(금요일부터!)
 


씨네큐(금요일부터)

출처: 더쿠(https://theqoo.net/index.php?mid=hot&filter_mode=normal&page=5&document_srl=2798476755)


저는 귀인을 만나 안 놓치고 잘 받았습니다. ^^

영화 보고 나오는데, 너무 한낮이라 사람들이 없어서 리플릿을 다섯 장-_-쯤 챙겼습니다. 아무도 안 보는 줄 알았는데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주차인증 하느라  티켓 화면을 켜 놓고 있었는데, 그 귀인이 슬쩍 보시더니 데스크 가면 더 큰 포스터 준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감사 인사 여러 번 하고 포스터 잊지 않고 챙겨와서 신났습니다. 얼마전에 <올빼미> 보고 나오면서 저도 같이 영화 보고 나온 커플에게 데스크 가면 필름마크 받을 수 있다고 오지랖 넓은 짓을 한 적이 있는데, 돌고 돌아서 저한테 다시 돌아왔어요.그런데 집에 와서 게시판의  쿠키 영상 이야기에 급시무룩-_-해졌네요. (통로쪽에 앉아서 빨리 일어섰거든요.)


혼자서 극장에서 울고 불고 할까 봐 안 볼까 했는데 열심히 또 봐야지 다음주 상영 스케줄이 잡힌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평일 한낮에 주로 영화를 보러 가는데, 최근에 <똑똑똑>이랑 <드림>은 저 혼자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또 혼자 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저와 같은 라인에는 60대 남자분이 따로 따로 두 분이 계셔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 나이대 남자분이 혼자 오시는 경우는 거의 못 봤고, 동네가 남쪽 끝 소도시라서  머리 희끗한 어른들은 빨간당 이미지가 있잖아요.-_-(저도 염색 안하면 희끗한 할매입니다만)


영화는 생각보다 담담했습니다. 큰 화면으로 문통 얼굴 보니 아이돌 직캠같고 좋았습니다. 사람이  많아도 왠지 관람 분위기가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토리가 화면에 나오니 웅성웅성하면서 조금 편해지더군요. 


여사님하고 밭일 하실때는 저희 부모님 생각나서 웃기도 했습니다. 삽가지고 오시라는데 빨리 못 알아들으시고 삽 놔두고 가는 장면이요. 저희 집도 어머니가 여기 와서 뭣 좀 하시라 하면 아버지가 얼른 못 알아들으시고 엉뚱하게 행동하시거나, 어버버 하면서 한참 헤매실 때가 있는데 그러면 어머니가  한소리 하시죠. 


누가 우는 모습만 봐도 이유도 모르고 같이 눈물이 나는 울보 할매라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개 숙이실 때마다 훤히 보이는 머리밑이라던가, 밖에서 시끄럽게 하는 사람 아닌 종자들의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들으며 묵묵히 잡초를 뽑으시는 모습, 마루가 무지개 다리 건넜을 때 같이 슬픈 장면이 몇몇 있었지만 잘 지나갔지요. 정작 눈물이 끝도 없이 나오던 때는 정부 공식 행사 장면들이었어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지금 같은 상황이 되었나 싶어서 끝도 없이 그냥 눈물이 나오더구만요. 그때가 꿈인지, 지금이 악몽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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