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측 변명을 보고 어이가없어서 쓰는글

다른 드라마도 실존인물로 허구 넣어서 잘만 만드는데 왜 우리만???
이라는 뉘앙스가 다소 드러나는 어이없는 변명


맞음
실제로 그동안 사극에 허구 많았음
역사 왜곡 비판 받은 작품들도 많았고 고증 문제로 말 나온 작품도 많았음

심지어 현대인이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서 실존 인물을 만난다던가, 여자가 남장하고 성균관에 들어가서 여자 관리가 된다던가 하는 파격적 설정도 많았음

(독특한 (타임슬립, 여성 관리) 설정의 판타지사극 예시로 유명한 두개를 가져온것 뿐임ㅇㅇ수많은 사극이 해당됨)

똑같은 상상력 가미, 판타지, 픽션인데 왜 철인왕후랑 조선구마사는 거센 비판을 받고 저 드라마들은 재미있게 봤을까?

그 차이는 바로 '우리 역사, 우리것을 비하하고 폄하하는가'에 있음

이제까지 나온 대부분의 사극 픽션 드라마는 실존 인물과 시대상에 허구적 면모를 가미해서 그 시대에 대한 궁금증,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좋은쪽으로 불러일으켰지
우리 역사와 소재를 비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판타지 아닌 사극들을 비교해봐도 차이가 명확함

같은 조선시대 사극 신입사관 구해령
조선시대에 여성 사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에서 시작한 퓨전사극임


이 드라마를 보고
조선시대에 무슨 여성 사관이야!!! 역사왜곡 오지네 <-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은 없었음

오히려 저런 상상도 재미있다, 정말로 여성 사관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등등
조선시대에 대한 재해석,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의 상상력 가미였음



조선구마사와 동시간대 드라마인 달이뜨는강 역시 평강공주가 기억을 잃고 살수가 되었었다는 설정이 들어가있지만
평강공주가 살수였을리 없잖아?? 역사왜곡이네!!!! <- 이렇게 반응하는 사람은 거의 없음



드라마에서 고구려를 중국역사라는 식으로 묘사한 부분도 없음
스스로 고구려 역사를 비하하는 내용도 없음
오히려 고구려 시대극에 대해 긍정적 호기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주임


위 드라마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나왔던 사극들 대부분 시청자들은 상상력 가미한 부분을 인정하고 시청했음
작품으로써 상상력가미된 부분을 시청자들도 인정하는것임


하지만 철인왕후와 조선구마사를 살펴보면

철인왕후는 실존인물을 성적으로 저급하게 묘사, 조선왕조실록 비하, 한식 비하, 조선시스템 비하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조선구마사 역시 역사속 인물을 비하, 폄하하는 식으로 음습하게 묘사함
각종 중국풍 소품은 덤


철인왕후와 조선구마사가 보여준 드라마적 상상력은
우리 역사와 인물에 대한 다양한 재해석,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상상력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국 역사와 인물을 비하하는 사고를 가지게끔 만드는 음습한 상상력이기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는 것임


부디 드라마 제작진들은 드라마 제작할때 안일하게 사고하지 말고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작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