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의 1979년 12.12 쿠데타에 맞서 1980년 3월 초 전국의 대학엔 독재 규탄 집회와 대자보 등이 넘쳐났고, 

이를 학원민주화 열풍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그 학원민주화 운동의 절정이 바로 서울의 봄입니다. 

특히 성균관대의 병영집체훈련 거부 투쟁에서 시작한 '계엄해제', '유신잔당 퇴진', '정부개헌 중단' 슬로건을 내걸고 대규모 인원이 모인 집회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예상 외의 인파 결집 및 신군부의 협박과 북침설 등 루머 등이 돌자 심재철 서울대 총학생회장 등이 당시 유시민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 등의 반대를 물리치고 해산시켜 버렸죠.

이렇게 서울의 봄이 좌절되면서 전두환은 1987년까지 장기잡권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7년 뒤로 늦춘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참고로 이 때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심재철은 이후 신힌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국민의 힘을 거치며 출세했죠. 

그 외에도 끝까지 시위를 주장한 유시민과 신계륜, 이해찬, 문재인, 김부겸 등도 민주 진영의 대들보가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