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티모르 대선 최종결과.jpg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E
작성일

본문

(주제 라모스 오르타, 프란시스코 구테레스)


2022년 동티모르 대선 2차 투표 최종결과(투표율: 75.19%)


주제 라모스 오르타(중도좌파, 동티모르 재건국민회의): 62.09%(+15.53)

프란시스코 구테레스(중도좌파,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 37.91%(+15.78)


주제 라모스 오르타 24.18%p차로 압승하며 대통령 당선 확정



(프란시스코 구테레스, 주제 라모스 오르타, 아르만다 베르타 도스 산토스, 레레 아난 티무르, 마리아노 사비노 로페스, 아나클레토 벤투 페레이라, 마틴 게르마노 다 실바 구스망, 에르메스 다 로사 코레이아 바로스)


2022년 동티모르 대선 1차 투표 최종결과(투표율: 77.26%[+6.10])


주제 라모스 오르타(중도좌파, 동티모르 재건국민회의): 46.56%

프란시스코 구테레스(중도좌파,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 22.13%

아르만다 베르타 도스 산토스(청년 실업 이슈, KHUNTO): 8.70%

레레 아난 티무르(동티모르군 총사령관 출신, 무소속후보): 7.57%

마리아노 사비노 로페스(중도-중도좌파, 동티모르 민주당): 7.26%

아나클레토 벤투 페레이라(동티모르 민주공화국당): 2.03%

마틴 게르마노 다 실바 구스망(개발민주연합당): 1.32%

에르메스 다 로사 코레이아 바로스(무소속후보): 1.23%


주제 라모스 오르타-프란시스코 구테레스 결선 진출



지난 3월 19일 치러진 동티모르 대선 1차 투표가 3월 23일 부로 개표된 결과, 공식적 재독립 후 첫 대통령이었던 샤나나 구스망의 지원을 받는 19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조제 하모스 오르타 4대 대통령(2008-2012)이 46.5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1차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였기에, 22.13%를 득표하고 중도 재정보수주의 소수정당 출신의 타우르 마탄 루악 총리와 연정(23+8+5+5, 41/65)을 구성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구테레스 현 대통령(2017-)과 4월 19일 치러질 2차 투표에서 다시금 맞붙게 됐습니다. 다만, 격차가 워낙 크기에 해당 기간 동안 큰 반전이 없을 경우 정권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본디 마르크스-레닌주의 좌파 집단으로 독립 전후 투쟁을 주도했던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구스망이 이끌던 소속 독립투쟁 무장집단이 비교적 온건화 되고, 독립 후 구스망 주도로 신당이 창당되어 중도유권자 흡수 필요성이 높아져 대중정당화가 요구됨에 따라 거대 의 기본적 성향차는 민주사회주의사회민주주의 정도로 줄어들고 연정에 있어서도 유연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집권 제1여당이던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은 정치적 안정과 보건 정책의 지속에 초점을, 제1야당인 동티모르 재건국민회의가 주도하는 야당연합은 반-구테레스 및 민주주의 제도복구에 중점을 두면서 차이를 보였으나, 대다수의 여론은 현 정부 하에서의 경제난과 코로나 대처 미비, 정치 파행이 심하였다고 판단하고 야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동부와 함께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의 표밭이던 동티모르 재외투표는 대법원의 결정에 의해 재독립 전후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왔던 한국, 호주, 포르투갈, 영국에서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동티모르 재건국민회의의 표밭은 딜리 수도권과 인도네시아 국경 일대의 서부지역이었습니다.


동티모르는 이원정부제 국가로, 대부분의 실권은 의회에서 뽑히는 총리에게 있지만 대통령은 국민투표로 뽑히는 상징적 국가원수로 형식상의 총리 임명권, 각료 임명권을 가지는 동시에 외교, 국방과 관련된 상당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에 여전히 중요한 자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2년 공식 재독립한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혹독한 식민지배와 친-인니 민병대와의 내전으로 인해 초토화된 어려운 상황에서 독립투사였던 샤나나 구스망 대통령의 대통령 및 총리 임기(2002-2007, 2007-2015) 동안 장기 집권 속에서 권위주의적 통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2008년엔 반군의 기습으로 당시 대통령이던 오르타가 총격 부상을 당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하여서, 기껏 가지고 있던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를 통한 발전은 고사하고 여전히 원조로 연명하는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2015년 구스마오가 정계 은퇴하며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안정적 선거가 계속되면서, 민주주의가 웬만한 기성 국가보다 더 잘 정착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구스망 본인도 정계은퇴 이후 사이클론으로 초토화된 지역민들을 손수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이고 이로 인해 개인적 평가가 어느정도 호전된 것을 정권 교체에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본래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의 표밭인 재외투표국에서도 4곳 중 3곳을 승리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1차 투표 직후, 주제 라모스 오르타는 1차에서 7.26%와 2.03%를 득표한 마리아노 사비노 로페스, 아나클레토 벤투 페레이라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으며, 이것 만으로도 2차 투표 승리를 확정 지을 수치였습니다.


이에 반해 프란시스코 구테레스 대통령은 연립 여당 KHUNTO 소속으로 8.70%를 득표한 아르만다 베르타 도스 산토스와 7.57%를 획득한 레레 아난 티무르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더블스코어라는 압도적 격차를 극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4월 19일 치러진 동티모르 대선 2차 투표 결과, 기존 예상대로 주제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이 압도적 격차 속에서 승리를 확정하고 10년 만에 대통령 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다만 동티모르 재건국민회의(21/65) 역시도 의회 과반(33/65)에는 크게 미달하는 상황이기에, 오르타 진영에선 후보의 압도적 1차 투표 승리가 조기 총선 또는 연정 재구성을 촉발시켜 위태로운 이원정부제 체제에서 벗어나 안정적 연립정부 수립으로의 길을 열 수 있기를 바랬으나, 이는 일어나지 않았고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대통령내각 간의 충돌이라는 불씨를 남겨두는 불안한 상황이 됐습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