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웨덴 총선 최종결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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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좌파당, MP: 녹색당, S: 사회민주당, C: 중앙당, L: 자유당, M: 온건당, KD: 기독민주당, SD: 민주당)
2022년 스웨덴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84.17%[-3.01])
범여권: 48.90%(-0.38), 173석(-2)
사민당(중도좌파): 30.35%(+2.09), 107석(+7)
좌파당(좌익): 6.74%(-1.26), 24석(-4)
중앙당(중도): 6.72%(-1.89), 24석(-7)
녹색당(중도좌파): 5.09%(+0.68), 18석(+2)
범야권: 49.58%(+0.40), 176석(+2)
민주당(극우): 20.52%(+2.99), 73석(+11)
온건당(중도우파): 19.10%(-0.74), 68석(-2)
기민당(우익): 5.34%(-0.98), 19석(-3)
자유당(중도우파): 4.62%(-0.87), 16석(-4)
범야권 0.68%p차, 3석 차로 앞서며 정권 교체 달성
전체 의석: 349석
과반 의석: 175석
비례 봉쇄조항선: 4%
지난 이야기: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707817597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871076800
지난 9월 11일 치러진 스웨덴 총선이 15일부로 최종 개표된 결과, 직전 여론조사들과 출구조사에서 집권 연정의 간발의 차 과반 재확보를 예측했던 것과는 달리 범우파연합이 3석 차이로 8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시킨 안보 긴장 세태에 집권 사민당과 막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핀란드와 함께하는 나토 가입 결정으로 그동안 온건당이 장악해온 안보 이슈에서도 선수를 쳐버리면서 범좌파 3당에 범우파동맹에서 이탈한 중앙당이 합류한 4당 신임과 보완 연합이 압도적 격차로 승리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내 총기 사건 증가, 조직 폭력 범죄 증가가 사회 정치적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4월 부활절 주간에는 이슬람 사회의 전례 없는 폭동 사태로 경찰 및 민간인 부상이 다수 발생하면서 내무부 장관에 대한 거센 비판 속에 네오 나치 출신 스웨덴 민주당이 반러화, 친나토화, 온건화 하면서도 난민 추방 주장과 범죄 강경 대응 주장으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우파 세력 내 논의를 주도하였습니다.
주도권 상실 위기에 빠진 온건당도 총선 토론에서 울프 크리스터손 당대표가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사민당 특유의 노년층 중심 복지국가론에 부담감을 느끼던 신자유주의 성향의 젊은 층에게 온건당이 각종 인플레 및 경제 위기 속에 나름의 소구력을 발휘하면서 수도 스톡홀름 등 전통적 우파 텃밭이던 대도시권의 사회문화적 요소로 인한 사민당 및 좌파 이탈을 상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유당이 사민당에게 돌아선 것을 넘어서 민주당에게 지나치게 친화적이던 전 대표를 끌어내리고 4당 우파 연정엔 동의해도 민주당의 내각 참여 만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하자, 2015년 덴마크 인민당처럼 장기간의 협상을 통한 중도우파 소수정당 총리 지원 후 막후 실세 등극 시나리오가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좌파당 출신 쿠르드계 무소속 의원의 터키와의 타협을 통한 나토 가입 반대로 인한 난맥상과 좌파당과 중앙당 간의 거센 갈등으로 인한 예산안 부결 사태 등이 터지면서, 안데르손 총리의 높은 개인 인기와 녹색당의 회생에도 불구하고 연립 정당들의 인기가 떨어지며 간발의 차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게르만어권 5개국(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을 중심으로 18년 스웨덴 정권 재창출부터 이어지던 사민주의-진보 정당 집권 돌풍은 멈추고 말았으며, 핀란드 총리의 연 이은 코로나 와중 파티 논란과 노르웨이 집권 연정의 경제 대응책 미비 비판 속 핵심 세력인 중앙당의 쇠락으로 인해 우파가 다시금 기회를 잡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그나마 총리만 진보 세력이고 연립정당은 보수파인 아이슬란드와 사민-녹색-자민 신호등 중도연정인 독일은 집권 좌파 정당의 부진을 해적당과 녹색당이 흡수하면서 우파 세력의 강화가 다른 곳만큼 두드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유럽 주요 5개국 중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이 완전히 다른 길(노동당 압도적 우세, 파시즘 정당 출신 극우 총리 연정 올해 출범 가능성, 극우의 지원을 받는 보수정당의 중도파 총리 내년까지 배출 가능성)을 걸으면서, 당분간 대형 선거 가능성이 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향후 유럽 노선에 대한 고민과 책임이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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