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탈리아 지방선거 최종결과+정치 현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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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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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이탈리아 대중주권당, UP: 인민연합, AVS: 녹색좌파동맹[녹색 유럽+이탈리아 좌파당], PD-IDP: 민주당 – 민주주의와 진보적 이탈리아[민주당+제1강령], A-IV: 행동당+생동하는 이탈리아, +E: 플러스 유럽, M5S: 오성운동, Italexit: 이탈렉시트당, NM: 우리 온건파, FI: 전진 이탈리아, LEGA: 북부동맹, FdI: 이탈리아의 형제들)


2023년 이탈리아 정당 지지율 현황


이탈리아 형제들(국민보수주의, 민족주의, 반EU): 31.0%(+0.4)

오성운동(대중주의, 직접민주주의, 환경주의, 친EU): 17.7%(+0.2)

민주당(사회민주주의, 기독교 좌파, 진보주의, 친EU): 15.1%(+0.3)

북부동맹(우익대중주의, 지역주의, 보수주의, 반EU): 8.9%(+0.2)

행동당+생동하는 이탈리아(사회자유주의, 친EU): 7.8%(-0.3)

전진 이탈리아(자유보수주의, 대중주의, 자유주의): 6.1%(-0.3)

녹색좌파(민주사회주의, 생태사회주의): 3.6%(+0.1)

플러스 유럽(사회자유주의, 진보주의, 친EU): 2.8%(-0.2)

이탈렉시트당(보수주의, 대중주의, 주권주의, 반EU): 2.2%(-0.1)

인민연합(좌익대중주의, 민주사회주의, 공산주의): 1.7%(-0.3)

우리 온건파(자유보수주의, 기독교민주주의, 친EU): 0.0%(=)

대중주권(대중주의, 주권주의, 공산주의, 반EU): 0.0%(=)

기타 정당/무소속들: 3.1%(=)


제1여당 이탈리아의 형제들 13.3%p차 압도적 1위 



중도우파연합(FdI, LEGA, FI, NM): 46.0%(+0.3),

중도좌파연합(PD-IDP, AVS, +E): 21.5%(+0.2)

오성운동(대중주의, 직접민주주의, 환경주의, 친EU): 17.7%(+0.2)

이탈렉시트당(보수주의, 대중주의, 주권주의, 반EU): 2.2%(-0.1)

인민연합(좌익대중주의, 민주사회주의, 공산주의): 1.7%(-0.3)

대중주권(대중주의, 주권주의, 공산주의, 반EU): 0.0%(=)

기타 정당/무소속들: 3.1%(=)


중도우파연합 24.5%p차 압도적 우세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24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885908237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791358336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883290726


  

지난 2022년 9월 25일 치러진 이탈리아 상하원 조기총선 결과,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끌며 드라기 거국내각 기간 동안 원내 유일 거대 야당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이탈리아의 형제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이탈리아 중도우파연합 민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연합 오성운동 간의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둘러싼 내각 분열 속에 앞당겨진 총선으로 큰 수혜를 입으며 43.8% 득표만으로 과반을 넘기면서, 무솔리니가 죽은 2차 대전 이래 사상 첫 파시스트 출신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정부 탄성에 대한 이탈리아 국내외의 우려가 엄청나게 일었습니다.


게다가 한때의 30%대 돌풍을 마테오 살비니 대표 본인의 친러 논란 및 극단화 악재로 모조리 날려 먹고 지난 총선보다 못한 8.8%로 추락해버린 북부동맹과, 여전히 대통령과 같은 주요 직책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끌던 8.1% 지지율의 전진 이탈리아 등이, 일개 파트너 정당에 불과하던 이탈리아의 형제들연합 내 압도적 총선 득표율(26.0%)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지속과 복지 및 사회적 투자 재검토 같은 호불호 갈리는 정책으로 이끄는 신생 연정을 별다른 정치적 암투 없이 순순히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려되었던 바와 달리 멜로니 연정은 초보운영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플레와 전쟁 위기라는 악재 속에서 3개월 간의 국정운영을 난민 이슈 정도를 제외하면 전임 드라기 기술관료 거국내각만큼이나 매끄럽게 잘 이끌어 나갔으며, 우파 내에서도 여론이 갈림에도 불구하고 국제주의적 반러 친-나토 정책을 확고히 함에 따라 중도우파연합 내의 권위주의 친러파 발흥을 우려하던 중도 자유주의자들 역시 어느정도 안심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 – 민주진보적 이탈리아(19.1%)와 중도좌파연합(26.3%)은 민주당 좌익 탈당파를 모조리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파 이탈이 극심한 나머지 오성운동(15.4%)이 위협하던 야권 단독 제1당 자리를 총선에서 간신히 지킨 데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총선 후론 중도 자유주의를 표방하며 7.8%를 득표한 행동당생동하는 이탈리아 중도연합과 콘테 체제 하에서 친-복지 대중주의와 비개입적 녹색정치를 표방한 오성운동, 내부 극우 분란 없이 대서양주의적 가치를 충실하게 지키는 우파정부 사이에서 사회문화 논쟁, 인플레 및 국제 위기 와중에 자유주의(렌치 타격), 사민주의(콘테 타격), 국제주의(멜로니 타격) 가치마저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옴짝달싹 못하고 어정쩡한 위치에 샌드위치 마냥 끼이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정당 지지율에도 이어졌으며, 이탈리아의 형제들30%대 초반을 넘나드는 가운데 우군인 동맹당전진 이탈리아는 존재감이 사라진 나머지 확장은 고사하고 기존 지분 지키기에 급급하나 우파 전체는 50%를 육박하고 있으며, 총선 패배로 인한 엔리코 레타 대표 사임 속에 떨어진 민주당 지분만큼을 반정부 대표자가 된 오성운동이 가져오면서 18% 안팎으로 2위에 오른 상황입니다.


그 결과, 2월 12-13일 멜로니 정부 첫 시험대 격으로 치러진 이탈리아 라치오, 롬바르디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무기력함에 실망한 진보층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표 포기(-30%p)가 일어난 나머지, 수도 로마를 둘러싸서 중북부 2개 주(토스카나, 에밀리아-로마냐) 다음 가는 이탈리아 진보의 아성이던 라치오 주를 -중도좌파(33.5%)와 오성운동(10.8%)이 분열된 것 이상으로 훨씬 강해졌으며 인물론에서도 앞선 우파연합(53.9%)과 프란체스코 로카 국제적십자사 회장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중심지 밀라노를 제외하면 이탈리아판 남북문제로 그야말로 우파의 아성인 롬바르디아에서는 중도좌파연합(2018년: 29.1%)-오성운동(2018년: 17.4%) 연합 타결과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의 코로나 대응 실패 논란(같은 강경 우파가 집권한 스페인 마드리드와 함께 유럽 내에서 가장 인구당 사망자가 많은 곳 중 하나)이 일으킨 여론조사에서의 접전 선전을 시골 산간지대에서의 북부동맹 지지층 일부 회복세에 밀려 지켜내지 못하며 중도연합(9.9%)까지 합쳐도 역전이 불가능했을 대패(54.6% Vs 33.9%)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지율 상승가도에도 불구하고 단독출마를 강행한 라치오에서 의석 반토막이라는 큰 타격을 입은 오성운동오성운동이지만, 2월 26일 대표 경선을 앞둔 민주당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며, 이와 같은 참패(광역자치단체장 구도 15:5)가 지방 단계에서 나타난 스테판 보나치니 에밀리아-로마냐 주지사 우세 구도(우파와의 격전지에서 완승한 선거 경력 높게 평가받음)를 어떻게 뒤흔들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종료로 올해 그나마 남은 주요 선거가 4월 2-3일 치러지는 우파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지방선거인 만큼, 절반에 가까운 나쁘지 않은 평판을 얻은 멜로니 내각이 내년에 있을 유럽의회 선거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출처 목록 링크

https://gksejrdn7.tistor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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