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새끼는 나더러 자기 시간에 한번 나와주면

 

자기가 3일 일하겠다해서

 

주 6일로 일하고 바로 부랄들 만나러 갔거든.

 

평소같이 이틀만 쉬면 시간아깝고 피곤해서 안 가는거

 

3일 쉬니까 굳이 애들만나서 밤새 놀았는데

 

 

미친놈이 휴일 사흘 중에 1일차 새벽에

 

나한테 전화해서 지가 감기가 걸렸대

 

의사가 독감의심된다니 뭐니 카면서 나와달라는거임

 

전화상으론 뭐 아픈 기색도 없고

 

 

내가 출근 1시간전에 몸살 도져서

 

10시간 내내 패딩 싸매고 빌빌 싸면서 알바했을 때

 

금마가 도와준적 있냐고ㅋㅋ

 

 

지금 친구들이랑 여행와서 경비 다짰다고 안되겠다했지

예의상 '정힘들면 말하세요'라고 했는데

 

담날에 시발 진짜로 연락하더라ㅋㅋㅋ

 

분명 경비 다 냈고 동해까지 와서

이민가서 못볼새끼 마지막으로 본다고 그렇게 말을했는데

 

그냥 씹었다 짜증나서.

 

 

 

그 다음 놈이 이새끼랑 친구였음

 

나 출근할 때 그놈이 내앞에서 그렇게 소개하고 가서 앎.

 

 

근데 그 친구새끼란 놈이 더 악질인 게

 

 

야간 8개월차에 낮에 잠도 못 자고 불면증에 만성피로로

 

주말에 겨우 제대로 잠자는데 그래도 피곤해서 미치는데

 

평일야간은 금토에 쉬거든.

 

금욜밤 8시에 전화소리에 깨서 전화받음.

 

그 새로 온 주말야간새끼더라

 

하는 말이

 

"안녕하세요 저 주말야간인데요, 오늘 출근되시나요?"

 

다짜고짜 나보고 출근되냔다.

 

이제 막 깨서 목소리 잠겨갖고

 

"왜요."캤지

 

"아 제가 내일 누나 결혼식이라서요ㅎㅎ"

 

어이가없더라. 

 

그냥 내일 퇴근하고 가면 되잖아요. 하니까

 

피곤해서 좀 힘들거같아서ㅎㅎ 이지랄하더라

 

 

 

존나 얼탱 빠져갖고 한숨한번 쉬고

 

"그러니까 내일 누나 결혼식이라서 피곤할까봐 오늘 저보고 대신 나와달라고요?"

 

반쯤 빡친 톤으로 정리해서 말하니까

 

"아, 오기 싫으면 안오셔도 되고요!ㅎㅎ"

 

그래서 "예 안되겠네요."하고 끊었다.

 

 

 

당연히 시발 잠은 안 오고

 

피곤해뒤지겠는데 열불나서 잠에 들고싶어도 안오고

 

빡쳐갖고 나와서 담배한대피다가

 

11시쯤에 집에서 기어나와갖고 편의점으로 직행했다.

 

걸어서 10분거리였거든.

 

 

문 열고 카운터 옆으로 가서

 

"저기요, 제가 밤에 일하죠.

 

그럼 저한테 밤 8시가 아침 8시죠.

 

휴일 아침 8시에 전화해서 바로 출근해달라고 전화하는 경우가 어딨습니까? 예?

 

그것도 무슨 누나분 결혼식이라고요?"

 

대충 이때쯤에 이미 공손해졌더라.

 

"아니 청첩장을 어제 받으셨어요? 보통 그런 거 못해도 일주일전에 연락오는거아니에요? 내일 갈거면 저번주에 연락을 했어야 되지않나요?

 

아니 그쪽 누님이 결혼하시는 지 아닌진 난 잘 모르겠고요,

 

솔직히 내 눈엔 금요일에 일하기 싫어서 핑계댄걸로 보이거든요?

 

진짜 누나 결혼하시는 거 맞아요?"

 

아마 내가 표정 개썩어갖고 얘기했을거임 진짜 빡쳐있었으니까.

 

근데도 그새끼가 "그..저.. 결혼은..." 이지랄하길래

 

"청접장 줘보세요. 없어요?"

 

"예, 가족끼리라..."

 

"그럼 누나랑 한 카톡 보여주세요, 아니면 전화걸어주시던가 직접 물어보게."

 

하니까 그제서야 그새끼가 "죄송합니다.."이러더라.

 

"아니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뻔해요, 그냥 금요일에 일하기 싫어서 핑계댄거 딱봐도 알아요. 좀 그럴듯하게 꾸미던가."

 

그리고 꾸짖는 척 하소연 몇마디했다

 

나 지금 불면증 땜에 잠도 못잔다, 그나마 잠 제대로 자는 게 휴일인데 그마저도 피로가 안 풀린다, 한두시간을 더 자도 잠이 깰까말깐데

쉬는날 아침 8시에 대뜸 출근해달라고 전화오는 경우가 어딨냐.

 

하니까 암말 안 하고 눈깔고있더라.

 

"나 그만두는 날까지 그쪽한테 전화걸일 없을 거고 그쪽 전화 받지도 않을거니까 연락하지마세요."

 

 카고 나감.

 

 

후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