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반 추가시간에 이강인 때문에 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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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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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 2:0으로 지길래...티비 꺼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에 이강인 교체투입되고 나서 분위기가 살아나더니 

조규성의 한 골, 이후 동점 골보면서 '아 잘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후반에 맥없이 추가골 먹히고 나서 후반전이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야속하던 차에 추가시간 마지막 코너킥 때 막내 이강인이 했던 행동때문에 저를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 관중을 향해 환호해달라고 양 팔로 호응을 유도하는 걸 보니 '선수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고 저렇게 뛰는데 응원하는 내가 왜 포기하려고 그러지'라는 생각에 부끄럽고 미안해졌습니다. 

끝내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에 잡힌 카타르 한국 팬들이 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며 얼마나 간절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을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결과에만 중요시하는데 저는 포르투칼 전 출전하는 선수 누구도 다치지 않고 그저 본인들이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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