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이라는 말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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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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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하면 越尺입니다. 척이 넘는다는 거죠. 그러면 척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단위 중 12인치=1피트가 있죠. 그것과 비슷합니다.


1척=10치(읽을 때는 일 척이 아니라 한 척, 십 치가 아니라 열 치입니다. 눈에 잘 들어오라는 뜻으로 숫자로 적습니다)

1치는 3.03cm입니다. 따라서 1척은 30.3cm입니다. 대략 30cm가 되냐 되지 않냐로 월척을 구분하죠.


원래 월척이라는 말은 옛 붕어 낚시에서 나온 말입니다. 30cm 정도 되려면 꽤 자라야 하고 흔한 크기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케이블tv 낚시방송, 도시어X, 유튜브 낚시방송에서 큰 고기를 잡으면 월척이라는 표현을 하더군요.


언어는 변한다고 하죠.

그 뜻이 변하고 확대된 단어 중 하나가 "월척"이라는 단어일 겁니다.


지금은 민물낚시를 하지 않지만 다섯 살때부터 새벽에 출조하는 아버지를 졸라서 따라다니곤 했죠.

예전 붕어 기록 고기로 알려진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붕어 낚시하시는 분이면 "이상하다?" 하시겠죠.

딱 봐도 붕어 머리에 잉어 몸통이 섞인 교잡종이죠.

비늘도 다르고 측선도 다르고요. 그 당시에는 기록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요새는 저런 거 올리면 인터넷 때문에 욕 엄청 먹고 내리겠죠.


혹부리라고들 부르죠.


철원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토교지에서 나온 혹부리 토종붕어입니다.

2천년대 초반에 생태 확인 차 조사에서 저런 덩어리들이 몇 마리 나왔다고 하는 곳이죠.

비무장지대라서 가는 길을 정확히 알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모기에 뜯겨 가며 밤낚시하다가 아침에 물안개 피어오르는 걸 보면 밤새 멍했던 정신이 번뜩 깨면서 묘한 감정을 느낄 때가 있었죠.

나중에 알게 됐지만 밤낚시하고 오면 폭삭 늙죠...


예전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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