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생각입니까?>

믿기 힘든 발언을 접했습니다. 지난 1년 간 사정기관들이 충성 경쟁하듯 정치보복 수사에 뛰어들며 정치를 퇴행시키더니 이제는 정부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전직 대통령을 일컬어 ‘간첩’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대체 언제적 색깔론입니까? 역사의 퇴행입니다. ‘검사 왕국’이 들어서자 검찰 출신이면 아무나 간첩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박인환 위원장의 믿기 힘든 발언은 검찰공화국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빨갱이 딱지를 붙이던 ‘군사독재’ 시절의 악습을 그대로 빼 닮은 ‘검사독재’입니다.

묵과할 수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당장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십시오. 물러나지 않고 버티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십시오. 철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시민의 기본권 수호를 위한 경찰제도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