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인간승리로 쳐주시나요? (상의 탈의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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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경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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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적 안해본 운동이 없는 스포츠맨이었습니다.
 
초등 시절엔 투포환 선수로 전국체전에 나가본 적도 있고, 힘 쓰는거에 소질 있단 부모님의 판단하에 유도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1 당시 훈련도중 목으로 착지하게 되어 왼손잡이인 저에게 왼손 감각저하 운동성 저하등으로 꿈이었던 유도선수를 접게 되었고, 2차성징부터 해오던 활동량과 식사량이 습관이 된 몸은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고강도 훈련을 하지 않으니 살은 기하급수적으로 찌기 시작했습니다. 미들급이었던 체급은 어느새 100키로 언저리까지 찌게 되었습니다. 군대 가면 빠지겠지 ~ 별거 아닌거로 여겼는데,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키가 좀 있어서 미련하게 뚱뚱해보이진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제 몸은 뚱뚱한 몸에 적응하고 몇년이 지났습니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여자친구와의 이별 후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지냈습니다. 거의 1년동안요. 매일 고칼로리 음식과 술을 먹으니 어느새 10키로 어느새 10키로 어느새 10키로 그렇게 100kg 언저리에서 보합권을 유지하던 제 몸무게는 150kg에 육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의사가 살 안 빼면 지금 진짜 죽을 수도 있다 간수치도 너무 높다.
 
이렇게 얘기해주는데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러자 의사 선생님께서 자기 폰 카메라로 제 사진을 찍어주며 보여주시는데
 
그때 눈이 뜨여진 기분이었습니다. 아.. 나 심각하구나 하면서 자기 객관화가 이루어졌고,
 
그때 시작하게 된게 파워리프팅입니다.
처음에는 온몸에 살이 많아 자세도 어정쩡하게 나오고 몸에 균형도 엉망이어서 예전 영상을 보면 진짜 가관도 아니더군요. 그래도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하다보니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살이 빠지니 정자세로 할 수 있게 되고 정자세로 운동하게 되니 운동 강도는 더 높아져 살이 더 잘 짜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전 이 운동에 완전 중독 되어버렸고 현재는 직장인 겸 선수로 활동중입니다 ㅎㅎ
 
그렇게 시작한 파워리프팅 어느새 2년이 되어가네요. 파워리프팅 시작하고 나서 고등학교때 다쳤던 왼팔 운동 저하 같은 문제와 제 신체적 모든 문제점이 고쳐졌습니다. 물론 그 때 이후로 오른손잡이로 바꿔 오른손잡이로 잘 살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
몸무게 150kg 체지방률 50% 였습니다 그냥 걸어다니는 지방이었죠.
 
하지만 피나는 노력끝에 현재는
현재 제 몸무게 105kg에 골격근량 52kg 입니다.
달리 말하면 체중의 절반이 지방이었던 사람이
현재는 체중의 절반이 근육인 사람으로 바꼈다는것이죠.
 
저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눈도 오고 휴가도 쓴 김에 그냥 자랑하고싶어서 두서 없이 끄적여봅니다 ㅎ
 
사진은 어떻게 콜라주 하는지 몰라서 카톡으로 제게 보낸다음에 캡쳐했습니다 ㅎ
 
운동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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