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너무 쉽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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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엽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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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몇년간 살았는데 인종차별 경험하지 못했다. 해외여행 갔는데 전혀 그런거 못느꼈다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본인이 그런 상황에 놓여있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갑의 입장이기 때문에 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의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고 정신적으로 피폐해 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연말에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표 예약을 하려고 했다가 취소한 일이 있습니다.

동생도 그렇고 고모부도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분위기 안좋다고

동생은 필라델피아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고 고모와 고모부는 뉴욕 퀸즈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생은 미국에서 20년간 CVS에서 약사로 일하면서 미국 CVS 통합  최고 매출 3위에 최우수 약사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던 녀석이고 같이 일하던 직원들도 한국을 좋아하고 BTS도 좋아하고 한국 양말,  한국 과자 좋아라 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BTS 사진 인쇄된 레모나 보내준다니까 좋아라 하면서 사진찍어서 보내주던 직원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코로나에 대해서 무덤덤해지는 판국에 정작 그쪽에서는 경제상황에 맞물려서인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이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고, 고모는 택시도 마음대로 못탄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동생이 우울증이 걸려서 미국에서의 20년간 생활을 접고 올해 귀국을 했습니다.

같이 일하던 직원들도 예전같지 않고 그만두거나 새로 들어온 직원들은 대놓고 무시하고  리뷰 평가에 대놓고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서슴치 않게 올리고 있어서 평판을 엄청 신경쓰던 동생의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매장을 운영하는 고모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놓고 욕하거나 어이없는 이유로 클레임을 걸고 과거와는 정말 다르다고 푸념을 합니다.


본인이 겪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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