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25만원' 기술자 1200명 투입에도..포스코 복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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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4고로 중 3·4호기는 재가동 성공
"압연라인 침수 피해 심각..복구 수개월"
일부 직원들 "안전대책 소홀" 목소리도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49년 만에 고로 가동이 중단된 포항제철소의 복구 작업이 7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업 정상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포스코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추석 연휴인 9~12일 포항·광양제철소와 그룹사, 협력업체, 관계기관 직원 등 연인원 3만여 명이 투입돼 지날 6일 상륙한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 복구 작업을 펼쳤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해병대 등도 인력·장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고로에서 쇳물이 나와도 제품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공정에 해당하는 포항제철소 압연 공장은 침수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다. 철강 제품은 크게 철광석을 쇳물로 만드는 ‘제선’→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제강’→액체 상태의 철을 고체화하는 ‘연주’→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압연’ 공정(후공정)으로 나뉜다.
포스코 관계자는 “ 압연 라인의 경우 지하 시설물 대부분이 침수돼 배수 및 진흙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하 시설물 복구가 완료돼야 피해 규모를 추산하고, 라인의 복구·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한 업계 관계자는 “압연 설비와 냉연·열연 라인 대부분 진흙에 잠겨 후공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복구한다고 해도 정상 제품이 생산될지 의문”이라며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듯하다 ”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13일부터는 보유 중인 재고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철소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는 물론 퇴직자, 자문위원 등을 긴급 호출한 상태다.
연휴 기간 중엔 ‘일당 125만원’을 지급해 모터·차단기 등 전기수리 기술자 모집 공고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명주 포항전문건설전기협의회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날까지 나흘간 경력 5년 이상 전문인력 1257명이 투입됐다”며 “(인건비는) 평일 야근이라면 통상 50만원을 지급한다. 이번엔 휴일·주말·야근이 끼어 있어 125만원이 책정됐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고석현)
▶ 일설에는 제대로 된 복구에 2년 걸린다고 하던데,,,
이런 난리에 먼 나라 총리도 아닌 여왕 장례식에 가다니, 이 나라 큰일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