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 갑니다.

'이 마음 변치 말고 한 번씩 와라. 이렇게만 해주면 광주 시민들도 용서할 수도 있다. 광주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

전우원 씨가 저렇게 하더라도 그동안 당해온 역사가 있으니 단번에 용서가 되지도 않고, 진실을 아무리 밝혀봐도 여전히 북한 개입설 같은 걸 떠드는 인간들이 살아남아 정권을 잡았으니 억울하고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전우원 씨가 가족으로부터 상처야 받았지만, 전씨 일가 후광으로 먹고 살았더라도 친일파 후손들과는 전혀 다르게 반성하고 사과하니 얼마나 모양새라도 아름답습니까.

전 전씨의 진심을 모릅니다. 마약의 환상과 신앙의 융합에 의한 환각과 계시 작용으로 확신을 얻게 된 것인지, 불우했던 어린 시절 가정 환경에 대한 복수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자신의 특권과 그 특권이 나온 할아버지의 원죄로 괴로워했으며 지금이 그 구원의 시점인지, 저는 알 수 없죠.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사람의 행동으로 그나마 과거로부터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사람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나마 공론화라도 되어간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약 복용한 라이브를 실시간으로 지켜봤고, 사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살아돌아와 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