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서울대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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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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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집안 아이들이 많다는 서울대에서
우리 아이는 진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 집은 잘살지 못해서 
서울대 아니면 솔직히 다른 사립대학은 꿈도 못꿨었다.

서울대
더더군다나 
철학과에 가겠다고 
떼를 써서 원서를 쓰는데 
마음 한편에서는 
떨어져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수학등급이 항상 간당간당해서 
학원이라도 보내고 싶었지만 

내 한 몸으로 키우는 아이에겐  
석식값대는것도 
참고서 값 주는것도 항상 허덕거렸다.

아이는 모자란 참고서를 수학샘들한테 얻고
교무실을 항상 들락거리며 
등급을 간신히  유지했고
영어 듣기도 힘들다고 
장장 1년을 아침시간에 15분씩 듣기 공부해서 원하는 정도의 성적을 받았다.

그렇게 기특하고  자랑스런 녀석인데

요즘 뉴스 보면서 
속이 정말 많이 상했다.

자신보다 못한 친구에게 
폭언을 일삼고 
반성조차 없이  무사히 집안의 보호아래 
서울대에 입학한 그 자식은 
혹시 우리 아이의 가난함을 비웃진 않았을까?

나나 
아이나 
우리집 가난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 적 없지만
혹시나 
아이가 상처 받고 힘들게 지낸 시간이 있었을까...
되돌이켜 생각해보고 
씁쓸해지기만한다.


서울대 라는 단어가 글 제목에 오르기만 해도 
모두들 화를 낸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내 아이를 생각하면 
화도 못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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