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에서 드론을 날리는 양심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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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산에 갔다가 오는길에 주남저수지에 들렀습니다.
참고로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말이 저수지이지 거의 철새 도래지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겨울이면 수없이 많은 온갖 새들이 날아와 겨울을 보냅니다.
창원시의 자랑이자 자주찾는 명소입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크게 소리내지않고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곳입니다.
근데 오랜만은 찾았더니 둑위에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놨더군요
아마 시에서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막은 이유가 있겠죠
아쉬운 마음에 둑 아래에서 입맛만 다시고 있는중에
웬 아주머니가 궂이 올라가지 말라고 막아논 테이프까지 들추며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왜 가지 말라는 곳에 올라갔을까 무심히 보고있는데
갑자기 드론 소리가 요란하게 납니다.
위에는 이미 또다른 60대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있었고 곧 드론을 날리고 있네요.
대화조차 크게 하지 말라고 하는 곳인데
너무 놀래서 그기서 지금 드론 날리시는 거예요? 큰소리로 물었더니
힐끗보더군요. 재차 그기서 날리면 안된다고 이야기했고 마지못해 내려 옵니다.
- 제가 멀리서 와가지고
- 어디서 오셨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 아니 멀리서 새보러 왔는데 여기는 새보는 곳 아니에요? 그걸 못하게 하는게 맞는겁니까?
- 여긴 사람들도 조심해서 다니는곳인데 드론을 날리는게 상식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하여간 별로 설득력없는 이상한 변명만 하더니 결국 다른곳으로 걸어 갑니다.
더 따라 가고싶었지만 이미 해가 저물고 저도 피곤해서 오긴했는데
그때 왜 경찰에 신고를 못했는지 그게 아쉽네요
※ 혹시 창원시 관계자님 보고 계시면 드론을 날리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제발 막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