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간병인에 점령당한 병원'을 보고 저도 생각나서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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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대학에서 교육을 들었습니다.

학교 교직원 식당에서 중식을 제공해주었는데

메인 메뉴로 1. 제육볶음 2. 닭도리탕 두가지만 번갈아서 나오는데, 

밥도 반찬도 아주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한창 밥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대학생 여섯명이 들어오더군요

여학생 둘에 남학생 넷이었는데요

여학생들은 평범했고,

남학생들은 눈에 띌 수밖에 없더군요.

옷도 맞춰입고 다니더라고요

검은색 배경에 주황색 글씨로

中國力量

CHINA POWER

I speak CHINESE.

What's your SUPER POWER?

라고 쓰인 중-국뽕 터지는 후드티를 입었고

덩치도 다들 컸고

장발인데 대충 묶은 머리에

면도도 안했고요

살찐 장첸이 네명 몰려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그러려니 하고 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여학생이 성악 발성으로, 초고음으로, 엄청 크게 노래를 부르더니

옆에 있는 다른 여학생도 같이 화음을 맞춰서 노래를 부릅니다?!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잠시 뒤에 식당 주인이 "식당에서 노래부르시면 안됩니다!! " 하며 뛰어오니까,

그 살찐 장첸 넷이 주섬주섬 일어나서 주인을 노려봅니다.

한 5초 눈싸움하더니

그 중 한 장첸이 중국어로 뭐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식당 여기저기서 동시에 의자 끄는 소리가 납니다(?!)

돌아보니 갑자기 한 스무명 정도가 일어나서 

그 테이블로 어슬렁거리면서 접근하더군요

와 무슨 일 생기는거 아닌가

112 신고를 해야되나 하고 있는데...

식당 주인이 중국어로 막 뭐라뭐라 소리 지르니까

다들 군소리 없이 돌아가서 밥 먹더군요

장첸들 테이블도 더 노래 안부르고 얌전히 밥 먹었고요

...

그 식당 사장이 중국인이 아니었으면 어찌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사장은 대체 뭐라고 한걸까 궁금한데

제 일행 중에 중국어 가능자가 없어서 아직도 뭐라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섭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