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발인 날 일한 이유, 김동연의 아픔 '아빠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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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캬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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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공직자로서 중요한 공무를 미룰 수 없었다.


개인 일로 중요한 공무를 미루는 것이 책임 있는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도 했지만 ... 큰 애는 제가 공직에 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큰 애가 그렇게 하기를 원했을 거라는 생각에서 저는 '그렇게' 한 것입니다.


저희 간부들은 장관이 상중(喪中)이니 장례를 치루고 발표하자는 입장이었고, 주무부처에서는 그 상황을 알고 너무 미안해하면서도 계속 간청했습니다. 사정을 보고받고 저는 발표하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평시에도 그렇지만 엄중한 상황이라면 정무직 공직자에게 공무가 늘 우선이지요. 


제가 아는 큰 애가 그 상황을 알았다면 "아빠, 그렇게 하셔야 돼요"라고 이야기 할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발인을 마친 오후 국무조정실의 담당 실장과 국장이 제 집 근처로 발표문안을 갖고 와 내용을 검토했습니다. 

제 사정을 잘 아는 두 분은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민망해했습니다.  


 밤에는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KBS 나이트 라인에까지 나갔습니다.

방송을 본 어떤 지인은 제 표정이나 넥타이 색이 너무 어둡다는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큰 애가 세상 뜬 것을 알리지 않아서 언론이나 주위에서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기사에서 ‘이 사례를 들며’ 저보고 워크홀릭이라고 했습니다. 저를 그렇게 불러도 좋습니다. 보시는 분이 판단할 문제니까요. 그렇지만 “아들 발인 날에까지 일한” 워크홀릭이란 표현은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말입니다.

[DY.Afte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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