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아다니 그룹 정경유착으로 모디 인도 총리가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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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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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3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한 지역의 동상 제막식에 참여했습니다.


근데 이 제막식을 인도 주요 언론들이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모디 총리가 방문한


동상은


바로 통일의 조각상이라는 이름의


발라브바이 파텔 동상입니다.



머리통 하나가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크기와 맞먹습니다.


구자라트 주 정부와 인도 정부의 이심전심으로 야심차게 진행한 프로젝트로 무려 5년이 걸려서 완성시킨 동상입니다.


현재 집권당 인도 인민당(이하 BJP)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밀고나가 세운거죠



동상의 인물인


발라브바이 파텔은 인도의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로 독립운동가 정치인입니다.


초대 총리가 자와할랄 네루이고 초대 부총리가 바로 이 사람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사람이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도 공화국 건국 과정에 있어서 간디, 네루만큼 중요한 거물로 다룹니다.


하지만 생전에 네루와 노선이 달랐던 탓에


네루의 가문이 지배하고 있는 20세기 인도에서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BJP의 주도하에 현대 인도에서는 이 사람을 무척이나 띄우고 있는거죠



그럼 BJP는 왜 이 사람을 정치적 아이콘으로 사용하고 있느냐



우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사람이 힌두 민족주의자라는겁니다. 여기서 갈리는겁니다. 반대로 마하트마 간디와 자와할랄 네루는 세속주의 성향이죠


무슬림까지 포용하려고 했던 간디나 힌두교고 이슬람이고 신경안쓰고 근대 국민 국가를 건국하려했던 네루와 다르게


이 사람은 무슬림을 인도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여기서 BJP나 RSS가 띄울 중요한 구실이 생기는겁니다.


하지만 인도 독립직후 인도에 흩어져있던 560여개의 번왕국들을 위협과 회유로 통합시킨 공로가 바로 이 사람에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면모가 있었다고 해도 인도 독립사에서 폄하를 할 인물은 아닌겁니다.


저 동상 이름이 통일의 조각상인 이유가 그것때문이였습니다. 


거기다 인도의 행정시스템을 구축해서 인도 공무원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간디, 네루랑 다르게 현실주의적인 관점이 있어 친자본가 성향이었고


냉전 구도에서는 인도가 소련이나 제3세계로 남는게 아닌 서방권에 적극적으로 가담되길 원했습니다.


사실 그의 힌두 중심주의도 사실 이슬람의 배타성에 대한 현실주의적 방안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간디 암살이후 힌두극우단체 RSS를 불법단체화 시킨 것도 바로 이 사람입니다.


RSS의 폭력성을 지적하고 인도 헌법내에 들어오지 않겠다면 끝까지 허가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이후 RSS는 꼬리내리는 척을 해서 합법단체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RSS는 네루와 간디를 깎아내리기 위해 파텔을 이용하고 있는것입니다.




인도 성씨는 카스트를 나타내는데


patel은 구자라트 지역에 위치한 지주계급 카스트를 말하는거죠




인도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성향 지역인 구자라트 주의 위치입니다.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영향도 있을겁니다.



현재 구자라트주 인구의 약 15%가 파티다르 카스트 출신인데


구자라트는 인도 공화국 건국 이전에도 부유한 지역이였습니다.



인도와 중동의 교차점으로서 대상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무굴제국 시절에도 부유했고 식민지 시절에는 해상무역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포루투갈, 영국 사람들이 이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밖에도 페르시아에서 넘어온 파르시들도 있고 상업이 번창하자 상업을 생업으로 삼는 자이나교도들도 넘어왔죠


일찍 부터 상업에 눈을 뜬 지역이였던 탓에 지금도 인도 10대 기업의 무려 절반이


구자라트와 연관이 큰데 바로 얼마전에 터진 아다니 분식회계 의혹 사태의


아다니 그룹이 대표적인 구자라트 주를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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