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진보종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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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좋은글이라 퍼옵니다 :)
바쁘신분들을 위한한줄 요약
: 광화문 백만 시위대가 목놓아 외친 진보종편이 오세훈 버프를 타고 2023년 벽두에 “무심코” 탄생했다.
"뉴스란 별게 아니다. 기자나 발행인 혹은 이들의 친구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 Creed C. Black
실버버튼 + 골드버튼 동시 달성, 동시접속 21만5천, 방송4일만에 슈퍼챗 2억1천만원…..
TV가 처음 나오자 <안방극장>이라고 했다. 이제 극장은 죄다 망했다고 할리우드가 공포에 빠졌다. 그래서 극장이 망했나.
안방극장이 극장과 어떻게 다른지는 자주 인용한 윤여정 대배우의 말로 갈음하자.
“텔레비전이란 매체는 평범해져서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면 그게 참 좋은 배우가 되는 거구나, 선호도가 높은 배우가 되는구나, 그래서 늘 쓰여지는 배우가 되는구나.. 를 내가 그때 알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되려고 내가 많이 노력했어요, 먹구 살라구.”
“그래서 내가 진짜, 먹구 살거 있으면 텔레비전 나가는거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어. 이게 영화나 연극이나 하고 좀 달라요,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텔레비젼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빠져서 보잖아, 드러누워서. 근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럼 쟤는 왜 저렇게 나와.. 이렇게들 한 마디 하게 되어 있어요. 저기도 나오더니 또 나오더라, 뭘 잘한다고 두 번씩 나와? 뭐 이렇게.. 쉽게 쉽게 평가하고.. 또 보면 시청률이랄지 그런 거에 아무튼 묶이고. 어쨌든 그 시절, 먹고 살 수 있으면 텔레비전 나가는 거 아니구나.. 아하”
그렇게 안방극장은 극장과는 전혀 다른 뉴미디어의 신천지를 개척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나오자 화소수 경쟁을 벌였다. 모든 디카의 종착점은 아날로그 필름카메라처럼 되는 것이었다.
잡스가 정신 차리라고 사람들 뒤통수를 한대 갈기고 디카의 본질은 화소수가 아니라 실시간 공유라고 바로잡아주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사진을 현상 / 인화 / 출력하지 않는다. 찍자마자 소셜미디어에 실시간 공유한다. 즉 공유할수 없는 사진은 이제 찍을 이유조차 없다. 일본불매운동에 어차피 인스타그램에 사진 못 올릴 일본여행은 아예 가지 않은 MZ들처럼.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도 이런 오해는 반복됐다. 웹 퍼블리싱이라고 불렀다. 종이 대신 웹사이트에 하는 온라인 출판활동이라고 다들 착각해서.
인터넷이 온라인 출판이 아니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것은 한국에서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다음 카페가 나온 뒤에야 사람들이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미디어가 나오면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에 익숙한 올드미디어에 비교해 보고는 한다. 그렇게 한동안 삽질을 하고는 한다.
스티브 잡스 같은 이가 나타나 제대로 시범을 보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조중동은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를 깔보고 뉴스 팔아 짭짤한 가욋돈을 챙기다 어느 새 포털에 잡아먹히는 신세가 됐다.
지금 네이버는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 5위다. 단 한번도 자체 기자를 보유해 본 적이 없는 포털이 말이다.
오늘 김어준이 변상욱 대기자와 대담을 나눴다. 지난 1주일간의 사태에 김어준 자신의 자의식은 어떤지 엿볼수 있는 기회였는데…
결론은 김어준 역시 사고가 “안방극장”에 머물고 있더라. 지금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인지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21만 동시접속, 슈퍼챗 4일만에 2억1200만원의 의미가 뭔지 그 역시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내가 한 마디로 정리해 주겠다: 2023년 벽두에 진보 종편 개국
잠재적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하고 메이저 경제신문의 위상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삼프로>마저도 아침방송 동시접속 21만은 전인미답의 고지다.
동시접속 글로벌 신기록을 보니 BTS 방방콘서트가 기록한 270만 동시접속이 최고인 모양이다.
그런 메가 이벤트는 몇년에 한번이나 벌어지는 드문 일… 김어준의 진보종편은 이걸 매일 24시간, 1년 365일 하겠다는것 아닌가.
이게 다 구글 서버의 막강한 맷집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네이버 서버라면 첫날 바로 무너졌을 것.
원래 이런 용도로 쓰라고 만든게 아니다. K팝 뮤직비디오 보고, 먹방 ASMR 보고, MBC 뉴스 다시보기하고..
구글이 콜로라도 강변에 열병합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는 아마도 이 정도 시나리오를 그렸을 것이다.
그런데 수백만 동시접속을 매일 24시간, 1년 365일 해서 콜로라도 강물을 펄펄 끓여보겠다고?
이건 더 이상 정권교체까지 기다려 진보종편 채널 허가받으려고 애면글면 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뜻이 있다면 지금 당장 유튜브로 달려가면 될 일이지.
(음악, 요리, 예능의 맛보기는 그런 포석이라고 봤다. 아침 시사채널에서 24시간 편성되는 종합방송으로 가겠다는)
서버 인프라는 구글의 넘사벽 데이터센터가 책임진다. 슈퍼챗 30% 수수료는 그런 역할에 비하면 꽤 저렴한 편이고.
지난 1주일은 또한 비트의 확장성(scalability)을 유감없이 보여 준 시간이었다. 김어준이 지상파 올드미디어 수십배의 동접을 기록하기 위해 직원을 수십배 더 뽑기라도 했나. 오히려 수십분의 1 규모다.
방송사 하나 차리려면 수천억의 자본에, 기자 PD 수백명에, 정부 / 국회에다 수년을 로비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전파 할당받고…
아톰 시대의 모든 논리를 일격에 박살 낸 지난 한주다.
김어준은 언론이 맨날 슈퍼챗 이야기만 한다며 이것도 프레임 공격이라고 불만이더라. 진보판 가세연 취급한다며…
역시나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증거다.
슈퍼챗은 우파코인에 대응하는 진보코인이 아니다. 진보종편 개국의 씨드머니지.
마치 MBC 광고 + KBS 시청료의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할까.
구글과 광고수익을 공유하고, 슈퍼챗은 서버 무너지지 않도록 잘 버텨준 구글에 30% 수수료를 떼어주고 나머지를 챙긴다.
뉴욕타임스 제외하고 지구촌 어떤 미디어도 해결 못한 수익모델을 단 일주일 만에 해결한 것이다. 그것도 비트의 확장성에 힘입어 아톰시대 종편 대비 수백분의 1의 비용으로.
이로써 지난해 넷플릭스 한미동맹에 이어 올해는 진보종편 한미동맹이다.
2005년 2월14일 유튜브 창사 이래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정체를 파악 못한 미디어로서 유튜브의 본질을 이번 주 김어준이 간파한 느낌이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무슨 일을 벌인 것인지 오늘도 가늠을 못하고 있다.
이제 김어준의 길을 따라 유튜브 기반 종편개국의 봇물이 터진다.
구글은 이제 큰일 났다. 생각지도 못한 매일 아침 수백만 동시접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전에 없는 캐시 서버 증설로 대비해야 할 것이니.
#한줄요약: 광화문 백만 시위대가 목놓아 외친 진보종편이 오세훈 버프를 타고 2023년 벽두에 “무심코” 탄생했다.
그러니 여러분, See you very soon in S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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