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축구 팬으로서 너무 화가 납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묻고 싶습니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무전술 축구로 유효슈팅 0개, 완패를 당한지 이제 일주일도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팬들이 궁금해했던 점들 왜 대답을 하나도 안하셨나요? 대회 분석은 어떻게 할건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팀이 매 경기 졸전을 펼쳤는데 감독은 다음주에 미국으로 간다면서 거짓말하고 왜 이틀도 안되서 출국했나요? 심지어 출국한지도 모르셨다면서요. 

그랬던 대한축구협회. 오늘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포함 어린 선수들 불화설이 뜨자마자 어떻게 하셨나요? 한시간만에 불화설이 사실이라 컨펌했을 뿐만 아니라 살까지 덧붙여 KBS와 다른 매체에 확대해서 설명하셨죠. 그리고 나서 난리가 나니까 다시 연락이 안되고요. 이 행동들이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르셨나요? 이게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뛴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인가요? 

저도 어렸을때 운동을 재미로 했지만 이제 고작 20대 초반, 30대 초반인 선수들이 다툼이 있는게 그렇게 문제인가요? 일생일대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주장이 좀 예민해서 뭐라 했더라도 그게 여러분들이 그렇게 확대해서 말할만큼 지금 중요한 일인가요? 전술없이 매 경기 졸전으로 떨어진 지금 이 시점에요. 불화설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선수들끼리 풀고 사과하고 넘어가면 협회는 확대해석이 아니라 최대한 선수들을 보호하는게 맞지 않나요? 

더선은 찌라시로 유명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소비성 영국 매체이죠. 영국 기자들은 대한민국 훈련장에 없었어요. 이 얘기를 누가 흘린건가요? 음모론을 안 믿으려해도 잘 안되네요. 영국 매체 더선이 도대체 왜 영국시간 밤, 한국시간 아침에 맞춰 이 기사를 낸건가요? 왜 대한축구협회가 여론전에서 코너에 몰리니까 이 뉴스가 터지나요?

 나이 드실만큼 드신 대한축구협회 여러분. 요즘 세상은 옛날과 달라서 국민들 의식 수준도 많이 올라갔어요. 미디어로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고 여러분들이 원하는대로 모든게 흘러가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시고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삼아 책임을 회피하지 마세요. 

여러분, 제가 제일 속상한게 뭔지 아시나요. 이 뉴스를 손흥민 선수가 영국시간 아침에 (현재 오전 8시) 일어나서 본다면 마음이 어떨까요? 이 선수가 한 말 기억하세요? "제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일이 없어요." 그런데 요르단전이 끝나고 인터뷰에서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죠. 나라를 위해 13년 이상을 뛴 선수에요. 군면제 된 이후에도 국제대회에서 탈락하면 누구보다 더 아쉬워하며 울었어요. 이 선수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꺾였다면, 대한축구협회. 잘못 없나요?

 이강인 선수 오늘 당장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고 어제 훈련한걸로 보아 스쿼드에 포함될거 같아요. 대한축구협회, 이 사실들을 알고도 떳떳하나요? 

보시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그리고 손흥민 선수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참을수가 없네요.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편집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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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채널이 토트넘 팬인 영국인이 운영하는 채널로 알고 있는데 거기의 한국인 편집자분이 쓴 글인듯 합니다.

축협의 정신나간 언플 덕분에 언론에서 지목한 그 어린선수들의 SNS는 조롱과 비난 댓글들로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을 지켜줘야 할 집단에서 그 선수들을 방패로 쓰고 있으니 참....

신이난 기레기들은 카더라 소설로 미친듯 자극적인 기사 써 내고... 저것들은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그만 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