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인데 좋아서 입이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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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날아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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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클럽메드 리조트에 와있는데요,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즐겁습니다. 


오기전만해도 돈도 돈이고 이동시간도 아깝고 애들 공부도 빠져서 참 고민됐는데


애들이랑 수영하고 바닷가에서 같이 모래놀이하고 배고파서 밥 와구와구 먹으니까 


오늘 하루 보낸것만으로도 돈이고 뭐고 다 잊혀지고 마냥 좋으네요


집사람이 아까 밥먹다가 저더러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좋아할수가 있냐고 이정도일줄은 몰랐대요 ㅋㅋ 여기 온 사람들중에서 제일 행복해보여서 아주 빛이 난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이마 넓다는 돌려까기 스킬인지도요 ㅋ) 


생각해보니까 원래는 체력이 딸려서 놀러가도 얼마못가서 신경질적이 되고 좀 쳐졌는데 그러면서 여행을 가도 하루에 느끼는 행복감에 한계가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그간 코로나 동안 홈트로 운동을 한게 효과가 있는지 몸에 무슨 참치처럼 탄력이 넘치는데 종일 놀아도 안지치고 신납니다. 어릴적에 동네에서 종일 놀던 그 기분이네요. 


물리적으로도 훨씬 긴 시간을 깨어있고 행복감도 더해져서 여행의 가성비 자체도 몇배 상승하는 것 같아요. 체력이 좋아지고 종일을 안지치고 즐겁게 놀수있으니까 짧은 일정이어도 밀도가 높아져서 마치 하루 이틀 더 있는 기분이고 들인 돈이 안아깝다 생각이 듭니다. 


아까도 점심먹고 사람들 다 축축 늘어지는데 저혼자 밥먹었다고 신나서 아들 데리고 바닷가 가서 모래사장에서 막 뛰고 수영하고요, 씻고 바로 올라와서는 땀흘리며 공놀이하고.. 더우면 윗통 벗고 등목하면서 몸에 힘 한번 주면 전신에 활력이 돌아오고 그러네요 ㅋ 


오히려 초3 아들이 먼저 지쳐서 쓰러져자는데 자기전에 마지막 하는 말이 내일 아침에 수영장 열기전에 둘이가서 기다리다가 열면 바로 들어가서 놀재요. 정말 좋으면 저렇게 말하거든요 ㅎㅎ


3박5일 같은 짧은 일정이라서 오기전엔 취소할까 고민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날정도로 정말 좋습니다. 애들이 좀더 크면 안따라다닐것 같기도 하고.. 안왔으면 몰랐겠지만 이미 알게 된 이상 앞으로는 달러빚을 내서라도 애들이 커서 싫다고할때까지 여행 다닐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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