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많지만 몇 마디 핵심적인 얘기만 하겠습니다.

일단 5G의 목적은 초고속, 저지연, 초연결로 대표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초고속과 저지연입니다.

초고속은 20Gbps의 속도를 낸다는 것이고요, 저지연은 데이터 전송 지연이 1ms이하로 한다는 겁니다.

만약 지연없이, 고속의 데이터를 전송하게 되면 아래 퀄컴의 사진같은 정말 꿈의 서비스들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건 기존의 이동통신보다 조금 속도가 빨라지는거라고 생각할 수준이 아니고

기존 시스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성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특성입니다.

문제는 저 서비스가 가능해지려면 28G 대역의 망이 다 깔려야 가능하다는 것이고,

실제로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가구 당 하나의 기지국이 깔려야 합니다.

정말 촘촘하게 깔려야 가능한 서비스이고, 그러다 보니 돈이 많이 듭니다.

사업자들은 이게 싫다는 거죠. 돈 들어가니까. 그리고 안깔아도 돈은 잘 벌고 있는데 굳이.. 뭐 이런 느낌입니다.

사실 지금은 이 정도만 해도 사용하는데 큰 지장 없고,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도 비싼 요금제 때문에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저냥 넘어가고 있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문제는 우리의 미래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통신망은 이제 민간의 자원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인프라입니다.

특히 28G대역의 5G 인프라는 국가와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됩니다.

이걸 제대로 깔아놓으면 누구도 범접 못하는 막강한 자원이 되는데 사업자는 그걸 쉽게 포기한 것이고, 정부는 앞장서서 그걸 도와준 겁니다.

실제로 보면 우리나라 정도의 국력과 영토에서나 저런 촘촘한 인프라가 국가적 차원에서 설치 가능하고, 

우리는 서비스를 구현할 기술과 아이디어, 인력이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인프라 안에서 사진에 있는 서비스가 구현되면 이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가 됩니다.

이걸 경험해 본 사람들은 계속 써보려 할 것이고, 이걸 경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를 찾게 될 겁니다.

우리의 장점인 IT 기술은 더 최첨단으로 발전할 것이고, 우리나라가 정말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나라가 되는 거죠.

근데 그게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는 정말 이게 안타깝습니다.

이건 그냥 서비스 하나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장동력과 젊은이들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들이 없어진 것이고, 

언제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가뜩이나 희망이 없어져가고 있는데 여기에 쐐기를 박아 놓으니 정말 맘이 속이 쓰립니다.

정권이 바뀌면 다시 기업들을 독려하고, 정부지원을 통해서라도 되살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