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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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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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티켓 오픈했어요 

오늘은 

양말까지 홀딱 젖어 팅팅 불은 발로 

장대비와 집안의 우환(간밤부터 빗물이 쳐들오기시작 ㅠ) 을 놔두고 

공연장으로 향했어요 


이 무슨 미친 짓이냐고 마음은 전혀 음악감상할 

모드가 아닌데 

미리 예고되지못한 미래의 나를 

어찌 아냐고요 (올해 나의 목표는 공연 많이 노출)


다만 과거의 내가 한 약속을 지키느라…


공연은 고국으로 돌아간 예전 음악감독 요엘레비가 

다시 왔어요 제 기억으론 코로나 터질즈음 영영 떠났었다는…

저는 이 제비연미복차림의 

유대인이 하늘하늘 

춤추는 지휘 스타일을 항상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새로 임명된 앙키넨(?)인가 이분은 

핀란드사람이라서 

그런지 

시벨리우스를 위시한  레파토리가 많았듯 

레비씨는 브람스를 좋아했던거같아요 


하여간 저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음악을 들을 준비가 되있답니다 


오늘도 바르톡이 좀 걸렸지만 

이해못할 수준의 화음은 아니고 

무난한 현대곡스럽네 했어요 


그리고 교향악연주를 들을때 

저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들이 제각각 몰려드는 파도나 

선단,혹은 함대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3층 중앙석에 앉아 

그 밀려들오는 움직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죠 


공연장에서 

그다지 배타적이지않는 자리지만 

그 장중함은 어데도 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지금 이 음악은 집에선 

절대 안들을거같아요 초원의 쿵쾅거림같이 

요란해야 저 grandioso하다는…


연주자의 특징적인 동작과 

지휘자의 안맞는듯 딱딱 떨어지게 조율해나가는 것을 

내 방식으로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큰 관악기나 

클라리넷 호른 

피리 

오보에 

연주자들을 보면서 

타악기주나들의 분주한 1인 다역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는 

대위법(뭔지 잘 모르지만 도입부와 한쌍을 이루는)

이 따라오면 

아 곧 끝나겠구나 

어지럽게 딴 생각(회사에서 있었던 

이일 저말)에 빠져들었던 

내 정신은 다시 

무대 전체를 다시 한번 굽어보며 누가 나서고 있을 

차례일지 가늠을 하죠 


오늘은 그동안 봐왔던 바이올린 수석이 바뀌었더라고


하여간 요엘씨가 앵콜에 인색한편인데 

브람스 곡중 트로트st한 곡을 연주했어요 


그리고 

이만큼 길게 썼으니 

여기까지 읽어주신 클래식 애호 회원님 

저 동그라ㅁㅣ 악기 이름은 콘트라 바순이라고 

하네요(???? 댓글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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