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종] 곳곳에 언급된 '블랙'‥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2024.02.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슬낭자
작성일

본문

[MBC 특종] 곳곳에 언급된 '블랙'‥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2024.02.13)


[단독] 곳곳에 언급된 '블랙'‥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daum.net) 



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심야노동을 하고 퇴근한 뒤 집에서 숨진, 일용직 근로자 장덕준씨는 쿠팡에서 처음 인정된 산재사망사고, 과로사였는데요.


그가 숨지기 6개월 전 동료와 나눈 문자 대화에는 여러차례 등장하는 '블랙'이라는 단어, 그는 '블랙'에 올라갈까 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쿠팡의 블랙리스트, MBC취재진은 그 실체를 쫓아 취재를 벌여왔습니다.


그리고 만 6천여 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단독] 쿠팡 블랙리스트 단독입수‥암호명 '대구센터' (daum.net) 



이렇게, MBC 취재팀이 직접 일하는 동안에도, 물류센터 안에서 '블랙'이라는 용어는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부 퇴직자들은 블랙리스트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안다고 했습니다.


한 달 넘는 수소문 끝에, MBC는 쿠팡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엑셀 문서 파일을 입수했는데요.


각종 암호로 표기된 이 파일엔, 쿠팡이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빼곡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40조에 따르면, 누구도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문서를 만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는데요.


쿠팡은 이 '대구센터'를, 근로기준법이 금지한 '비밀 기호'로 활용한 걸로 보입니다.


[단독] 문건 속 1만 6천 명 왜? 2,800명 인터뷰했더니‥ (daum.net) 



아울러, MBC는 한 달여에 걸쳐 이 명단의 사람들과 통화하고 또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나같이 쿠팡에서 일한 적은 있는데 언제부턴가 다시 가서 일할 수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쿠팡 측은 MBC취재가 시작되자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PNG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했는데요.


이후, MBC가 구체적인 파일 이름을 공개하자, "쿠팡은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는 공식 해명을 해왔습니다!ㅡㅡ


관련 문건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최고 경영진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모호한 해명이었습니다!ㅡㅡ


MBC는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더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MBC 뉴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하고, 내일은 유튜버와 현직 기자들까지 포함된 쿠팡의 PNG리스트 의혹을 연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 보도자료를 보고나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자료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