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살 딸아이입니다.

자기전에 보통 책을 4~5권정도 읽어주는데

제가 잠깐 들어가서 3권정도 읽어주면 아내가 마저 읽어주면서 재우고 저는 밖으로 먼저 나오는 식입니다.

어제 자기 전 책을 읽어주는데 그 중에 [내가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이란 책이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마지막 페이지에 지구를 지키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얘기해주는게 있어서 다 읽어줬는데..

 

딸아이가 책을 가져가더만 머리 위로도 빙빙 돌려보고 손을 허우적대면서 책을 빙빙 돌려대는겁니다.

그러더니... "이제 아빠 돌려요"

"응??? 왜?? 이렇게 돌리면 돼?" 하면서 영문도 모른채 돌리고 있는데

아내가 "아~~ 혹시 책을 친구들과 돌려보라고 해서 돌리는거야?" 라고 묻더군요 ㅎㅎ

(5. 책은 친구끼리 돌려봐요!)

생각해보니 애가 친구끼리 책을 돌려본다는 표현을 알리가 없어서

"아~ ㅎㅎㅎ 책을 돌려본다는게 이렇게 책을 돌린다는게 아니라 친구끼리~~.... " 막 설명을 해주는 찰라에..

"가."

응??

"가. 아빠 가..."

대놓고 설명이 지겹다는 표정 ㅠㅠ

"알았어 아빠 나갈께~" 하면서 나가는데 

뒤에서

"아빠 이따 내 꿈속으로 꼭꼭 들어와서 같이 놀아야대~  사랑해~"

해주더군요.

"아빠도 oo를 너무너무 사랑해~~ 이따 oo꿈속으로 퐁당 들어가서 ~~.... "

"가."

"가. 아빠 가..."

어.... ㅠ

하면서 나왔습니다.

요 꼬맹이가 저를 들었다놨다해요 진짜..